‘생애 첫 메이저 우승 앞둔’ 김인경, 5년 전 시련 이겨낸 원동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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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민 기자
입력 2017-08-06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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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30cm를 남겨 놓고 메이저대회 우승을 놓쳤던 김인경이 메이저 퀸에 더욱 가깝게 다가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마지막 홀 30cm 퍼트는 김인경(29·한화)을 오랫동안 따라다녔다. 30cm 퍼트를 넣지 못한 김인경은 연장전에서 유선영(31)에게 우승을 내줬다. 이후 김인경은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스스로 일어섰고,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김인경은 6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파이프의 킹스반스 골프 링크스(파72·6697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시즌 네 번째 메이저대회인 브리티시 여자 오픈(총상금 325만달러) 3라운드에서 6언더파를 추가, 중간합계 17언더파 199타로 단독선두를 질주했다.

공동 2위인 모리야 주타누간(태국), 조지아 홀(잉글랜드·이상 11언더파 205타)과의 격차를 6타로 벌린 김인경은 첫 번째 메이저 대회 우승에 바짝 다가섰다. 2007년 미국 무대에 데뷔한 김인경은 통산 7번째 우승이자 시즌 3승에 도전한다. 17언더 199타는 2016년 주타누간이 세운 54홀 최저타수(16언더파) 기록을 한 타 더 줄인 새로운 기록이다.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놓친 김인경은 2013년 KIA 클래식, 2014년 포틀랜드 클래식 등에서 연장전 끝에 우승을 내줬다. ‘30cm 퍼트 실패의 후유증’이라는 꼬리표가 계속 됐다. 2016년 10월 레인우드 클래식에서 마침내 우승을 차지했지만, 이후 계단에서 발을 잘못 딛는 바람에 꼬리뼈를 다쳐 6개월 이상 고생해야 했다.

지난 몇 년 간 예상치 못한 힘든 일들이 이어졌지만 김인경은 이를 이겨내며 2017년을 개인 최고의 해로 만들고 있다. ‘제2의 전성기’라는 수식어가 전혀 어색하지 않다.

심리적으로 더욱 단단해진 김인경이다. 3라운드 후 김인경은 LPGA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모든 사람이 실수를 한다”며 “결국은 나 자신의 문제였다. 스스로를 너무 비난했다”고 되돌아봤다.

이후 김인경은 조금씩 변해갔다. 그는 “힘들기는 했지만, 골프장에서뿐만 아니라 일상 생황에서도 스스로에게 관대해지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생활하는 것이 골프 경기를 할 때 큰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공동 2위에 6타 앞서 있는 김인경은 2012년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보다 더욱 메이저대회 첫 우승에 가깝게 서있다.

김인경은 “경기의 흐름이 내가 원하지 않게 갈 때가 있다. 하지만 그것은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내가 조절할 수 있는 것에만 집중할 것이며, 즐기는 마음으로 임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박인비는 6일 끝난 3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잡아내 64타를 기록하며 중간합계 10언더파로 공동 4위에 위치했다. 박인비는 경기 후 “그린이 매우 빨라졌는데 큰 도움이 됐다. 지난 1,2라운드에서는 그린이 너무 느려 고전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도 지금의 그린 스피드가 유지됐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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