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커창 "인터넷요금 낮추라", 中 3대 통신사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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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8-01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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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커창 총리가 차이나유니콤을 방문하고 있다.[사진=신화통신]



리커창(李克强) 중국 국무원 총리가 또다시 인터넷요금과 통신료 인하를 재촉하고 나섰다. 지난 2015년 리 총리가 인터넷요금 인하를 공개적으로 촉구하자, 중국 3대 통신사가 30%를 인하한 바 있다.

리 총리는 지난달 31일 차이나모바일(중국이동, 中國移動), 차이나유니콤(중국연통, 中國聯通), 차이나텔레콤(중국전신, 中國電訊) 등 중국내 3대 통신사 본사를 방문해 시찰했다고 중국신문사가 1일 전했다. 이들 3대 통신사는 모두 국영기업이다.

리 총리는 각각의 통신사를 방문해 인터넷요금 추이와 데이터소비량변화 등의 수치를 자세히 물었으며, 각 기업이 더욱 분발해 인터넷속도를 높이고 요금을 줄이는 노력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리 총리는 "이같은 조치는 소비자들의 요구에 부응할 뿐만 아니라 박리다매식으로 기업의 경쟁력을 높인다"면서 "동시에 중국의 인터넷산업과 인터넷기반 전체산업업그레이드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또한 리 총리는 "중국의 인터넷보급률과 4G 이용규모는 세계 1위"라며 "과학혁명과 산업변혁단계에서 통신산업은 국가경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치하했다.

차이나모바일을 방문한 리 총리는 공유자전거의 관리기술개발현황을 시찰했다. 지정된 자전거주차구역 외에서는 주차할 수 없도록 하는 시스템을 개발중이라는 보고를 듣고는 "공유자전거는 새로운 업종이니 포용의 관점에서 관리하되 사회공중에 해를 끼치지 않도록 질서있는 발전을 이어가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차이나텔레콤에서는 16만명의 직원들이 사내창업에 참여해 2만5000명의 소사장이 탄생한데 대해 격려했다. 리 총리는 "내부창업은 직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고, 또한 대기업의 경쟁력을 높여준다"고 말했다. 차이나유니콤을 방문해서는 "이 회사는 지난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인터넷요금을 35% 낮췄다"며 "중소기업의 활력을 북돋는 데 큰 기여를 했다"고 격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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