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미관계 최전방 추이톈카이 연일 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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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 조용성 특파원
입력 2017-07-27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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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이톈카이 주미중국대사.[사진=바이두캡쳐]



추이톈카이(崔天凱) 주미 중국대사가 연일 미국에 대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고조되고 있는 미중관계의 최전선에서 차관급 중국대사가 총대를 멘 것.

추이 대사는 25일 워싱턴에서 열린 한 포럼에서 미국이 내세우는 '항행의 자유'라는 개념은 왜곡되고 남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고 중국신문사가 27일 전했다. 추이 대사는 남중국해문제에 대해서 "영토주권과 해양권익의 충돌이며 중미간의 전략적 충돌은 아니다"며 "남중국해는 직접당사자들끼리 협상을 통해 해결해야 한다"며 미국의 간섭을 경계했다. 또한 남중국해에서 미국이 시행하는 '항행의 자유' 작전이 지역내 긴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세계 해양질서를 규정한 유엔 해양법 협약에도 가입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국은 스스로의 기준을 강요하고 있다"며 "미국은 먼저 해양법협약에 가입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이 대사는 이 자리에서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해서도 미국을 자극했다. 그는 "이 원칙은 중미관계의 정치적 기초이며 어떠한 상황에서든 지켜져야 한다"면서 "미국이 다시금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고, 미국과 대만의 정부간 교류를 촉진하고 나아가 군사관계 복원까지 거론하는 것은 심각한 위협"이라고 말했다.

중국 기업에 대한 미국의 '세컨더리 보이콧'(북한과 거래하는 제3국 기업·개인 제재)에 대해서는 "미국 국내법을 중국에 적용하는 것"이라며 "중국은 이를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세컨더리 보이콧이 북핵 문제와 관련한 미국과 중국의 협력관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다며 "미국의 진정한 의도에 대한 의문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추이톈카이 대사는 "미중 양국의 상호 수요와 공동이익은 피차의 이견보다 훨씬 크다"며 "미중관계가 궤도에서 이탈할 가능성을 전력으로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추이 대사는 추 대사는 지난 13일 미국에서 열린 전미주지사협회의 행사에 참석해 "최근에는 중국의 핵심적인 이익, 양국 관계의 중요한 토대와 관련된 이슈와 관련해 골치 아픈 사안이 전개됐다"며 "배후의 누군가가 성공한다면 미중관계는 파탄이 나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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