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청 갈등 시달렸던 추미애, 서울시장 출마 의사 물어보니…“사심 있으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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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형 기자
입력 2017-07-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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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남궁진웅 기자, timeid@ajunews.com]


최신형 기자 =국민의당 대선 제보 조작 사태에서 연일 거친 발언으로 당·청 갈등의 중심에 섰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차기 서울시장 선거 출마 가능성에 대해 “당 대표가 사심이 있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추 대표는 지난 18일 밤부터 19일 자정까지 이어진 KBS 2TV ‘냄비받침’에 출연, “(서울시장 출마에) 별로 관심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추 대표는 1년도 채 남지 않은 내년 6·13 지방선거의 대표적인 서울시장 후보군이다.

이어 추 대표는 “제가 레드카펫을 밟겠다는 것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을) 실력 있는 민주주의 정당, 똑똑한 정당을 키우고 싶다”고 전했다.

다만 당 안팎에서는 추 대표를 박원순 서울시장과 함께 차기 서울시장 1순위로 꼽는다.

특히 추 대표가 지난 6∼7일 연이틀 대선 조작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와 박지원 전 대표를 향해 ‘머리 자르기’, ‘미필적 고의’ 등의 발언으로 맹공을 날리자, 자기 정치에 시동을 걸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추 대표가 국민의당 흔들기를 통해 호남발(發) 정계개편을 꾀하려는 포석이라는 것이다.

국민의당 등은 추 대표를 향해 “국회 협치의 판을 깨는 언행”이라며 보이콧 카드를 꺼냈다.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이 국민의당 등에 유감 표명으로 사태가 일단락됐지만, 호남발 정계개편은 한 번 불거지면 정국을 뒤흔드는 화약고 이슈다. 향후 추 대표의 행보에 이목이 쏠리는 이유다. 

추 대표 이외에도 같은 당 박영선·우상호·이인영 의원과 이재명 성남시장 등이 자의 반 타의 반 거론된다. 추 대표의 차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은 박 시장의 3선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자유한국당에서는 나경원 의원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 국민의당에서는 대선 제보 조작 게이트 의혹에 휩싸인 안철수 전 상임 공동대표, 바른정당에서는 이혜훈 대표를 비롯해 유승민·김용태 의원과 원희룡 제주지사 등이 차기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이들의 경쟁은 올해 국정감사와 예산 정국이 끝나는 연말 연초께 본격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추 대표는 이 자리에서 100년 정당 구상 및 국민의당 제보 조작 사태에 관한 의견을 피력했다.

추 대표는 “실력 있는 민주주의 정당, 똑똑한 정당을 키우고 싶다”라며 “결국 당이 영속성을 가져야 한다. 대표로 있는 동안 100년 정당의 토대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민이 만들어준 정권인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당을 잘 이끌 것”이라며 “정부를 잘 뒷받침해 국민으로부터 제대로 평가받겠다”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과의 대선 후보 기간 일화도 소개했다. 추 대표는 “제가 문 대통령을 만나 ‘후보님, 제가 낮에도 문재인, 밤에도 문재인 생각을 하고 있다. 잠꼬대도 문재인이라고 한다’고 말을 건넸지만, 아무 말도 없더라”라며 “말이 좀 없으신 분”이라고 전했다. 고(故)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과 문 대통령 등 민주정부 3기를 만드는 데 일조한 것과 관련해서 “그것을 해낸 사람이 저뿐이지 않으냐”라고 말했다.

국민의당 대선 조작 게이트 사태에 대해선 “이 사건은 결국 국민을 속이려 한 것”이라며 “국민이 피해자”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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