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로보틱스 협력업체 5개사, 대구로 동반 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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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주호 -
입력 2017-07-04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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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30억 원 투자 산업용로봇 부품 생산, 일자리 400개 창출

(대구) 최주호 기자 = 현대로보틱스 협력업체 5개사가 대구로 동반 이전한다.

5일 대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대구테크노폴리스(달성군 구지면)에 국내 1위(세계 7위) 산업용로봇 제조업체인 현대로보틱스를 유치한 데 이어 이번에 현대로보틱스의 협력업체 5개사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대구시와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은 이날 시청 2층 상황실에서 동명정기(대표 위지명·창원), 일성엠텍(대표 정인보·김해), 세신공업(대표 장행남·울산), 선우로보텍(대표 박진국·경주), 유명엔지니어링(대표 김종배·울산)과 대구테크노폴리스 입주를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 같은 유치는 대기업 협력사 다수가 대구로 이전한 최초의 사례다. 현대로보틱스(2016년 기준 연매출 2600억원, 상시근로자 299명)를 중심으로 한 산업용로봇 클러스터가 대구에 구축됨으로써 대기업 유치의 파급력을 확인하는 동시에 향후 대구시가 대한민국 4차산업 혁명을 선도하는 중추적인 역할을 하는 데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협약에 따라 이들 기업은 앞으로 630여억원을 투자해 대구테크노폴리스 내 6만㎡가량의 부지에 산업용 로봇 본체 및 제어시스템 등을 생산하는 공장을 올해 안에 착공해 내년 상반기 내에 준공, 본격적으로 생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로 인해 지역에는 400여개의 신규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명정기, 일성엠텍, 세신공업, 선우로보텍은 로봇 본체 부분의 가공 및 조립을 주로 담당한다. 유명엔지니어링은 로봇 제어시스템 제작 및 AS를 담당하며 현대로보틱스의 손발 역할을 수행한다.

현대로보틱스는 협력사들이 근거리에 위치함에 따라 물류비 절감, 공동 R&D, 품질관리 등의 이점을 적극 활용해 원가절감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 세계시장 톱3 진입(현재 7위)을 노릴 수 있게 됐다.

대구시는 지역으로 이전해 오는 이들 협력업체가 한국로봇산업진흥원(KIRIA)을 비롯해 지역의 부품사들과도 협력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 공장 착공에서부터 입주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함으로써 투자유치 성공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가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또 관련 기업들의 추가투자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전방위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인당 지역내총생산(GRDP)이 20년 넘게 전국 최하위 수준인 대구경제의 성적표는 대기업 부재의 원인이 가장 컸다"며 "이번 유치를 통해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 줬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 기업이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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