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중곤, KPGA선수권 대역전 우승…국내 투어 ‘통산 2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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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5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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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중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드라마 같은 대역전극을 펼친 황중곤(25)이 국내 투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한국프로골프(KPGA) 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60번째 우승의 주인공이 됐다.

황중곤은 25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파72·6988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최종 4라운드에서 이글 1개와 버디 4개,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합계 20언더파 268타를 기록한 황중곤은 공동 2위 선수들을 1타 차로 제치고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우승상금은 2억원.

황중곤은 2014년 8월 매일유업 오픈 이후 2년 10개월 만에 국내 투어 통산 2승을 수확했다. 황중곤은 일본프로골프 투어(JGTO)에서는 2011년 미즈노 오픈과 2012년, 2015년 카시오 오픈에서 3승을 달성했다.

최종 라운드 중반까지 대혼전 양상이었다. 무려 공동 선두가 7명이나 됐다. 전반 9개 홀을 마친 오후 들어 황중곤을 비롯해 김기환(26), 김태우(24), 김병준(35), 이형준(25), 박은신(27), 장이근(24) 등 7명이 17언더파로 리더보드 상단에 이름을 올렸다.

후반 들어 우승의 저울은 이형준에게 기울었다. 이형준은 12~15번홀 4연속 버디를 잡아내며 단독 선두로 치고나갔다. 황중곤도 13~14번홀 2연속 버디로 따라붙었으나 2타 차로 벌어져 쉽지 않은 추격전이었다.

16번홀(파4)에서 대회 최대 이변이 일어났다. 이형준의 티샷이 왼쪽으로 감기면서 아웃오브바운즈(OB) 지역으로 벗어났다. 결국 이형준은 이 홀에서 보기를 범해 1타를 잃어 추격을 허용했다. 황중곤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17번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우승의 향방은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결정됐다. 이형준의 퍼팅 실수가 치명적이었다. 약 6m 내리막 버디 퍼트가 짧아 위기를 맞은 이형준은 3m 파 퍼트마저 놓쳐 보기를 기록했다. 이어 다음 조에서 마지막 홀에 나선 황중곤은 침착하게 파 세이브에 성공해 1타 차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황중곤의 극적인 역전 우승이었다.

우승을 눈앞에 뒀던 이형준은 경기 막판 뼈아픈 실수를 저지르며 결국 김기환과 함께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공동 2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1971년 한장상 이후 46년 만에 같은 해 한국오픈과 KPGA 선수권을 석권 도전에 나선 장이근은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공동 6위에 머물렀다. 장이근은 올해 한국오픈 우승자다.

3라운드까지 1타 차 단독 선두로 나섰던 이동하(35)는 이날 5타를 잃는 부진으로 최종합계 12언더파 276타를 기록해 양용은(45) 등과 함께 공동 20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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