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발전, 미세먼지 잡기 위해 1조원 투입…2025년 배출량 70% 이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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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25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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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노후석탄화력발전소 일시가동중단(셧다운), 30년 이상 노후석탄발전기 조기 폐쇄, 건설 중인 화력발전소 중 공정률 10% 미만 원점 재검토.'

문재인 정부가 석탄화력발전소를 바라보는 시각이다. 석탄화력발전이 미세먼지 발생 원인 중 하나로 지목돼 사회적인 지탄을 받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석탄화력발전은 국내 발전원별 전력 비중이 40%에 육박, 아직까지는 전력수급 안정을 위해 없어서는 안 될 에너지원이다.

이에 석탄화력 위주의 발전 공기업들은 미세먼지 감축을 위해 피나는 노력을 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발전 공기업은 정부와 미세먼지 감축 이행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여기에는 국내 발전사들이 노후 발전기 10기 폐지, 연료전환, 환경설비 보강 및 장기적으로 전면 교체를 실시해 미세먼지를 2015년 대비 50% 감축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특히 한국남동발전의 경우 2025년까지 1조700억원을 투입해 미세먼지 배출량을 2015년 대비 2019년까지 35%, 2025년에는 최대 72%까지 감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해 협약 체결 당시 목표치를 대폭 상향 조정한 것이다.

이미 목표 달성을 위한 발전소 설비개선 계획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다. 우선 강원도 강릉 영동발전소에서 사용 중인 연료를 석탄에서 바이오연료로 전환할 예정이다. 또한 올해 내 탈진설비 등 환경설비를 신설하거나 보강해 대기환경물질 배출과 온실가스 발생을 최소화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아울러 삼천포 3~6호기, 영흥 1, 2호기 등에 대한 1단계 조치로 2019년까지 환경설비 보강을 시행하고, 2단계로 2025년까지 환경설비를 최신설비로 전면교체해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석탄발전 연료전환과 환경설비 보강 및 전면 교체를 위해 2016년 290여억원, 2017년 약 1800억원을 비롯해 2025년까지 총 1조685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또한 미세먼지 및 원인물질 감축을 위한 환경 신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를 확대하고, 올해 3건의 미세먼지 저감 정부과제를 수행해 미세먼지 감축 기술 확보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남동발전 관계자는 "석탄화력발전 비율이 가장 높은 발전소로서 미세먼지 저감뿐 아니라 대기질 향상을 위한 노력을 적극 펼쳐나갈 계획"이라며 "대기질 측정 시스템 확대 설치와 정보 공개를 통해 선제적이고, 자발적인 미세먼지 감축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남동발전은 2025년까지 신재생에너지발전비율을 전체 발전비율 대비 20%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정부 계획보다 5년 빠른 목표다.

최근 이를 위해 '신재생에너지 New Vision 2025' 전략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국내 해상풍력 1GW 개발을 추진, 전남 신안 등 서남해안을 중심으로 다수 개발 중인 해상풍력 발전 사업을 조기 착공한다. 해남, 김해 등에 100만평 이상의 대규모 부지를 확보, 신재생에너지 복합단지도 적극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남동발전은 현재 계획 중인 신재생에너지 개발비용으로 2025년까지 15조6000억원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 이 중 6조7000억원은 자체조달을 통해 마련하고, 나머지 금액은 투자유치와 금융조달을 통해 충당하기로 했다.

장재원 남동발전 사장은 "이번에 수립한 추진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할 경우 5년 앞당겨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달성 목표를 완수할 뿐 아니라 약 4만여명의 신규 고용창출과 국내 신재생에너지 산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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