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쭈타누깐, 85주 만에 ‘골프 여제’ 탄생…‘세계 1위’ 쟁탈전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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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12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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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새로운 '골프 여제' 아리야 쭈타누깐(태국). 사진=AP 연합뉴스 제공 ]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1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케임브리지의 휘슬베어 골프장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매뉴라이프 클래식 연장 첫 번째 홀. 아리야 쭈타누깐(태국)의 약 7m 버디 퍼트가 홀컵을 뒷면을 강하게 맞고 그대로 떨어졌다. 좀처럼 눈물을 보이지 않던 쭈타누깐은 손으로 얼굴을 가리고 감격의 울음을 터뜨렸다. 새로운 ‘골프 여제’의 탄생 순간이다.

쭈타누깐은 이날 대회를 마친 뒤 발표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리디아 고(뉴질랜드)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 지난주까지 랭킹 포인트 0.01점을 뒤진 2위였던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 우승으로 랭킹 포인트 8.78점을 획득해 8.34점 머문 리디아 고를 넘어 세계 1위에 올랐다.

2015년 10월부터 85주 연속 세계 1위 자리는 리디아 고가 지켰다. 그러나 리디아 고가 극심한 부진에 빠진 사이 지난해 돌풍을 일으키며 LPGA 투어를 접수한 쭈타누깐이 새로운 여왕 자리까지 차지하는 영예를 누렸다.

쭈타누깐은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랭킹에서 1위에 이름을 올린 10번째 선수가 됐다. 쭈타누깐에 앞서 애니카 소렌스탐(스웨덴)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신지애(29) 미야자토 아이(일본), 크리스티 커(미국) 청야니(대만) 스테이시 루이스(미국) 박인비(29) 리디아 고가 세계 1위를 지냈다.

하지만 쭈타누깐의 세계 1위 자리는 아직 안심할 수 없다. 올해 LPGA 투어는 절대강자가 나타나고 있지 않다. 14번째 대회째 다승자 없이 매번 다른 우승자를 배출했다. 최근 대회를 불참하고 숨고르기에 들어간 리디아 고를 비롯해 유소연(3위·8.17점), 렉시 톰슨(4위·7.47점), 전인지(5위·7.13점) 등 강력한 우승권 선수들과 격차가 크지 않다.

쭈타누깐은 이번 대회에서 지난해 8월 캐나다오픈 이후 약 10개월 만에 투어 통산 6승째를 거뒀다. 쭈타누깐이 힘겨운 우승 뒤 최고의 자리에 올랐지만, LPGA 투어는 전력 평준화와 함께 춘추전국시대가 펼쳐졌다. 우승 한 번에 순위가 요동칠 수 있다. 이제 본격적인 세계 1위 경쟁의 서막이 올랐을 뿐이다. 당분간 ‘골프 여제’ 자리는 치열한 지키는 싸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세계랭킹 3위부터 22위까지 상위권 변화는 없었다. 10위 이내 한국 선수로는 유소연과 전인지 외에 7위 박인비(29), 8위 박성현(24), 9위 김세영(24) 등 5명이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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