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투자 2위 대국 중국, 올해는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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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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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베이징특파원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처음으로 미국에 이어 해외투자 2위국가에 올랐다.

NCTAD(UN 무역개발회의)가 7일 발표한 '2017년 세계투자보고'에 따르면 중국의 지난해 대외투자액은 전년대비 44% 급증한 1830억달러에 달했다고 중국신문사가 8일 전했다. 이로써 중국은 처음으로 전세계 2위 대외투자대국에 올랐다. NCTAD는 UN의 상설기구중 하나로, 무역과 경제발전 등을 관장하며 매년 세계투자보고를 발표하고 있다.

미국은 2990억 달러로 여전히 1위를 지켰지만 전년 3030억 달러보다 소폭 감소했다. 일본은 1450억달러로 집계돼 전년 1290억 달러보다 늘었지만, 중국에 밀렸다. 유럽의 큰손인 네덜란드도 1740억 달러로 2015년 1380억 달러보다 증가했다. 한국은 지난해 270억 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경기 하향세와 지역적인 정치리스크로 인해 지난해 글로벌 해외직접투자는 2% 감소해 1조7500억달러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동시에 올해 해외투자액은 전체적으로 5% 가량 증가한 1조8000억달러로 예상했다.

아시아발전도상국으로의 자본유입은 지난해 15% 감소한 4430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중국의 경우 지난해 1340억달러가 유입돼 전년대비 1% 감소하는데 그쳤다. 해외투자유입규모로는 세계 3위를 기록했다.

보고서는 중국의 대외투자가 고속성장단계에 들어섰다고 평가하면서도 각국의 투자보호주의라는 문제에 맞닥뜨려 있다고 평가했다. 또한 글로벌 해외투자 증가율이 둔화되고 있으며, 중국의 생산요소비용 상승으로 인해 중국의 해외투자 흡인력 역시 저조한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지난 1분기 중국의 해외투자액은 급감했다. 중국 상무부 발표에 따르면 올 1분기 금융권을 제외한 중국의 해외직접투자(ODI)는 전년 대비 무려 48.8% 급감한 205억4000만 달러에 그쳤다. 중국 기업의 해외기업 M&A 무산 소식도 잇따랐다. 중국판 넷플릭스로 불리던 러에코의 미국 TV제조업체 비지오 인수가 물거품이 된 것이 대표적이다. NCTAD가 지적한 미국의 투자보호정책의 영향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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