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심으로 AI 퍼지나…군산·익산서 의심신고 4건 또 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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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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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오리에 대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전북 익산시 오산면 농가 입구에서 방역당국 관계자가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아주경제 김선국 기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바이러스가 전북을 중심으로 확산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부는 8일 0시부터 AI 발생지역의 살아있는 가금류 반출을 전면 금지했다.


농식품부는 8일 전북 군산 농장 2곳과 익산 농장 2곳 등 총 4건의 고병원성 AI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고 밝혔다. 

지난 7일 밤 10시께 전북 전주와 임실, 부산 기장군에서 각각 1건씩 총 3건의 AI 의심신고가 들어온 것까지 포함하면 하루새 7건이 새로 접수된 셈이다. 

정부는 이에 따라 지난 5일부터 전국의 모든 전통시장과 가든형 식당에서 살아 있는 가금류의 유통을 전면 금지했다. 이어 이 날 0시부터는 AI 발생지역의 살아 있는 가금류 반출도 금지했다.

이날 접수된 군산 농가 2곳은 각각 토종닭 4마리와 5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익산의 두 농장은 토종닭 13마리씩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으로 확인됐다. 

이들 농가는 당국이 발송한 재난문자를 보고,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다. 방역당국이 AI 검사 결과 모두 'H5'형에 감염됐고, 고병원성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들 4곳 농장주들은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 종계농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 

단 군산 농장과 거래를 자주 한 익산의 중간유통상인이 익산·군산·완주 시내에 있는 전통시장 3곳에서 토종닭을 구매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중간유통상이 사육하던 청둥오리 역시 AI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전날 부산 기장군 소재 농가는 토종닭 등 12수를 사육하는 농가로, 기존에 AI 발생이 확인된 같은 지역내 농가와 역학적으로 연계된 곳으로 밝혀졌다.

전주와 임실군은 각각 토종닭 46마리, 13마리씩 사육하는 농가로, 닭이 일부 폐사한 것으로 조사됐다. 기장과 전주 농가는 간이키트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고, 임실 농가는 H5형까지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조사 중이다.

현재까지 AI 양성판정을 받은 발생농장은 총 25곳으로 집계됐다. 이중 H5N8형 고병원성AI로 확진된 곳은 제주(3농장)·전북 군산(1농장)·경기 파주(1농장)·부산 기장군(1농장)·경남 양산(1농장)·울산(3농장) 등 6개 시·도 10개 농장이다. 닭·오리 등 살처분·매몰된 가금류는 110농가 17만9000수로 집계됐다. 

민연태 농식품부 축산정책국장은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에 대해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날 0시부터 전북, 제주도 전역과 경기 파주·경남 양산·부산 기장군 등 AI 발생 지역에서 발생하지 않은 지역으로의 살아 있는 닭, 오리 반출을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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