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탄 은행장…글로벌 행보 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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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6-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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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위성호 행장[사진=신한은행 제공]


아주경제 안선영 기자 = 시중은행장들이 해외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 현지 법인과 지점을 방문해 영업실태를 파악하고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총력을 다하겠다는 각오다. 국내 영업이 포화상태인 만큼 해외에서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하기 위해 실무자뿐 아니라 은행장들이 직접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은행장들이 해외를 직접 찾아 경영전략을 설명하는 이유는 새로운 해외 시장을 공략함으로써 신뢰성을 높이고 국내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위성호 신한은행장은 지난 4일 인도네시아를 시작으로 캄보디아, 베트남 등 신한은행 현지법인이 있는 동남아 금융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일주일 간의 출장에 나섰다. 

취임 때부터 위 행장은 글로벌 전략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해 왔다. 각 나라의 중앙은행, 금융당국자, 현지 은행 관계자 면담을 통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모색하고, 동남아 시장을 재정비하기 위한 취지다.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 [사진=NH농협금융 제공]


김용환 NH농협금융지주 회장도 다음달 동남아 출장이 예정돼 있다. 올초부터 인도네시아 진출에 시동을 걸어온 김 회장은 그동안 인도네시아 국영은행, 민영은행들과 접촉하고 현지 은행 인수합병(M&A) 또는 지분투자를 통한 공동경영 등을 협의해 왔다.

이번 협약을 계기로 농업금융을 통한 다각적 사업모델과 진출방식을 모색 중이며, 오는 9월 모바일뱅크인 '올원뱅크'의 베트남 버전 출시를 앞두고 해외 공략을 본격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도진 IBK기업은행장은 지난달 28일부터 5일가량 영국 런던에서 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기업설명회(IR)를 진행했다. 김 행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 1분기 경영지표를 상세히 설명하고, 향후 실적 개선 여지가 크다는 점을 어필했다는 후문이다.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도 하반기 유럽을 찾아 IR 주재를 계획하고 있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달 7일부터 6박7일 일정으로 홍콩과 싱가포르, 베트남 등을 찾아 21곳의 현지 기관투자자들을 만났다. 베트남 호치민을 찾아 최근 신한베트남은행이 인수한 호주뉴질랜드은행(ANZ)의 소매금융 부문 직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이 유럽과 동남아 중심으로 글로벌 행보를 넓히고 있는 만큼 CEO들의 움직임도 바빠지고 있다"며 "글로벌 진출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만들어 향후 계획에 반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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