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회계법인 수평적 직급체계 실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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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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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수평적인 직급체계를 도입하는 증권사와 회계법인이 늘어난다.

28일 회계업계에 따르면 삼일회계법인은 상무, 전무, 부대표 등의 임원 호칭을 '파트너'로 단일화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직급통일로 위계의식을 줄여 조직 분위기를 유연하게 만들려는 차원이다.

삼일회계법인 관계자는 "보다 수평적인 조직문화를 만드는 차원에서 의견이 제시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애초 삼일회계법인은 오너 한 명을 중심으로 의사결정을 하는 체제가 아닌 파트너십 형태"라며 "내부 합의과정이 필요해 논의를 거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EY한영회계법인도 임원 호칭을 파트너로 통일한다고 지난 25일 밝혔다. 오는 7월부터 본격 적용한다. ​파트너로 호칭이 합쳐지면 임원들은 직급승진 대신 본부장, 어카운트 리더, 섹터 리더 등 직책승진을 하게 된다. 

증권업계는 직급체계를 축소한다. 보고단계를 축소해 불필요한 절차를 줄이고 업무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미래에셋대우는 대우증권과의 합병기일인 지난해 말부터 5개 직급을 3개로 간소화한 직급체계를 적용한다. 기존 '사원·대리·과장·차장·부장' 체계에서 사원과 대리는 '매니저'로, 과장과 차장은 '선임매니저', 부장은 '수석매니저'로 바꾸는 직급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소통을 활성화하고 인력구조가 역피라미드형으로 변하는 적체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외부 컨설팅을 거쳐 변화를 시도하게 됐다"고 말했다.

삼성증권도 지난 3월부터 '주임·대리·과장·차장·부장' 순이던 기존 수직형 직급체계에서 '주임·선임·책임·수석'으로 단계를 줄이는 방식으로 전환했다. 회사는 직급별로 일정 기간이 지나야 승진할 수 있는 표준승격연한 제도도 없앴다. 승진 시 연차와 관계없이 성과 위주로 평가하겠다는 의도다.

삼성증권 관계자는 "단계별 보고나 불필요한 회의 등을 줄이기 위한 조직문화 혁신을 함께 진행한다"며 "실용주의에 기반 한 효율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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