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알 ‘모던하우스’ 품은 홈플러스…대형마트 생활용품 강자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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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5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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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품 가성비 좋고 시즌별 다양, 140개 점포 시너지…이마트·롯데마트와 본격 경쟁

[사진=이랜드리테일 제공]


아주경제 석유선 기자 = ‘홈플러스’ 운영사인 MBK파트너스가 이랜드리테일의 홈앤리빙 사업부인 ‘모던하우스’를 인수하면서 대형마트 3사의 리빙용품 대전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동안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에 비해 홈리빙 분야에서 열세였던 홈플러스는 막강한 리빙 콘텐츠를 보유한 ‘모던하우스’를 통해 반전을 꾀할 수 있게 됐다.

실제 모던하우스는 지난 1996년 론칭, 현재 이랜드리테일 유통망을 중심으로 전국 63개의 매장을 통해 연매출 3000억을 올리고 있다. 수년 전부터 이케아, 무인양품 등 외국계 라이프스타일숍들이 국내에 본격 진출하고 있음에도 시즌별 다양하고 가성비 좋은 상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리빙 브랜드 강자로 성장해 왔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국내 최초 라이프스타일숍인 모던하우스는 MD들이 직접 발로 뛰며 찾아낸 수고 덕분에 충성고객이 상당한 알짜 리빙 브랜드”라며 “유통사업에 입점시킬 양질의 콘텐츠를 찾던 MBK파트너스가 최종 인수하게 돼, 홈플러스와 상당한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MBK파트너스는 이번 인수를 위해 과감한 배팅과 속도전을 서슴지 않았다. 모던하우스 지분 100%를 임대료선급분 포함, 약 7000억원에 매각하기로 최종 합의했고 이달 안에 영업양수도 본계약할 예정이다.

MBK 측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성장정체기인 대형마트 부문 가운데 리빙 부문만큼은 매년 성장세를 보이기 때문이다. 지난 3월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국내 홈리빙 시장은 2013년 10조원에서 올해 13조원 규모까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신세계그룹 계열사인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리빙 브랜드 ‘자주(JAJU)’는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신세계아울렛 등에 입점해 매출이 해마다 늘고 있다. 2014년 1750억원 매출에서 2015년 1900억원, 2016년 2100억으로 늘었다. 올해 매출 목표는 2400억원에 이른다.

롯데마트 또한 지난 2015년 홈인테리어 브랜드 ‘룸바이홈’을 출시, 전년 대비 50% 가까운 성장세를 보인다. 여기다 최근에는 주방용품 전문 ‘룸바이홈 키친’까지 가세해 리빙분야매출 확대에 역점을 둔다.

이런 가운데 모던하우스를 품은 홈플러스가 전국에 140여개 점포 유통망을 앞세워 리빙 분야에서도 강자로 등극, 흑자전환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앞서 2015년 1월 신임 대표로 취임한 김상현 사장은 적자에 허덕이던 홈플러스를 경영 1년 만인 지난해 3100억원 흑자로 전환시켜 이목을 끌었다.

업계 관계자는 “신세계 이마트, 롯데마트에 비해 리빙분야 최약체였던 홈플러스가 모던하우스를 통해 리빙 절대 강자로 등극할 가능성 크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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