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KLPGA가 선사하는 ‘감동의 첫 우승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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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22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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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용이 4월30일 전남 무안CC에서 열린 KPGA 투어 1차 카이도시리즈 유진그룹·올포유 전남오픈 마지막 라운드 1번 홀에서 어프로치 샷을 날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골프에서 주연은 단연 우승자다. 마지막 우승 퍼팅을 홀컵에 넣는 순간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우승자에게 집중된다. 가족과의 진한 포옹, 동료들이 축하의 뜻으로 끼얹는 시원한 물도 모두 우승자의 특권이다. 공동 우승은 없다. 오직 1명만이 주인공이 될 수 있다. 나머지 선수들은 조연이다. 밝은 빛 뒤의 그림자는 더욱 짙다.

그동안 조연에 머물러야 했던 선수들이 2017 시즌 초반 한국 프로 골프에서 화려한 주연으로 거듭나고 있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는 올 시즌 치른 8개 대회 중 첫 우승을 차지한 선수가 4명이나 나왔다. 남자프로골프(KPGA)의 경우에도 김성용이 프로골퍼가 된지 15년 만에 감격적인 우승을 달성했다.

긴 인고의 시간 끝에 거둔 첫 승은 보는 이들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김성용은 투어 113번째, 김지현은 125번째 대회 만에 우승을 차지했다. 두 선수들 모두 우승 후에 “우승이 믿기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포기하고 싶었지만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은 강한 정신력으로 최고의 순간을 맞이했다.

신인급 선수들에게도 첫 우승은 남다른 의미가 있다. 지난 시즌 신인왕 이정은은 2017 KLPGA 국내 개막전이었던 ‘롯데 렌터카 여자오픈’에서 우승했고, ‘슈퍼루키’ 박민지는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정상에 오르며 프로 데뷔 10일 만에 정상에 섰다. 신인 선수들을 성장시키는데 우승만큼 값진 것이 없다.

올 시즌 남녀부 모두 첫 우승을 하는 선수들이 눈에 띈다.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한 길을 쭉 걸었기에 가능했던 값진 우승이다. 투어 전체적으로 선수들의 실력이 상향 평준화 된 점도 첫 우승자들이 많이 나오는 원인으로 꼽힌다.

첫 우승을 한 선수들은 함께 했던 가족들을 언급하며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감동의 첫 우승 드라마를 쓴 선수들은 보는 이들에게 스포츠의 의미를 되새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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