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회계사회 "안진 업무정지로 회계업계 덤핑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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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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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대형 회계법인들이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의 업무정지로 감사인이 대거 교체되는 와중에 고객사 확보를 위해 보수 할인을 과도하게 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청년공인회계사회는 18일 딜로이트안진의 영업정지 이후 감사인이 변경된 80여개 상장사의 감사보수를 검토한 결과 7곳에서 '납득할 수 없는 보수 할인'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청년회계사회에 따르면 LS네트웍스는 지난해 딜로이트안진에서 올해 EY한영으로 감사인을 바꾸면서 1억9000만원이던 보수가 9500만원으로 50.0% 낮아졌다.

총자산이 1조2613억원에서 1조3200억원으로 소폭 늘었지만 보수는 절반으로 떨어진 것이다.

삼정KPMG에서 한영으로 교체한 한전산업개발도 감사보수가 8900만원에서 6000만원으로 32.6% 낮아졌다.

비에이치아이와 인터파크홀딩스는 안진에서 삼정으로 바꾸면서 각각 25.0%, 24.1% 내린 보수로 계약을 체결했다.

케이피에프와 두산엔진은 각각 삼일과 안진에서 한영으로 바꿨는데 감사보수가 13.0%, 11.8%씩 낮아졌다.

안진에서 삼일PwC로 변경한 두산인프라코어는 감사보수가 7억4000만원에서 5억5000만원으로 25.7% 낮아졌다.

다만, LS네트웍스와 한전산업개발, 비에이치아이,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지정감사 대상인 이유로 일시적으로 보수가 높았던 사정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Y한영 관계자는 "LS네트웍스의 경우 기업차원의 구조조정으로 감사범위가 크게 줄었고, 지난해 지정감사를 받았던 한전산업개발은 지정감사 기간 전과 비교하면 오히려 상승했다"고 말했다.

이어 "두산엔진은 핵심감사 대상에서 해제되면서 업무량이 감소했다"고 덧붙였다.

딜로이트안진은 대우조선해양의 분식회계를 묵인·방조·지시한 혐의로 지난달 금융위원회로부터 1년간 신규감사 업무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다.

안진은 징계에 따라 내년 4월 4일까지 주권상장법인, 증권선물위원회의 감사인 지정회사, 비상장 금융회사의 감사업무를 새로 맡을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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