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 “인수·합병 통해 미국 진출 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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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8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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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8일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서 노하우 소개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사진=한미글로벌 제공]


아주경제 오진주 기자 = “미국 트럼프 정부의 인프라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글로벌 인수·합병이 필요합니다.”

김종훈 한미글로벌 회장은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건설산업비전포럼 주최로 열린 ‘글로벌 M&A를 통한 해외건설 경쟁력 강화전략’ 세미나에서 부동산시장 진출을 준비하는 기업인들에게 노하우를 전달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번 세미나는 국내 건설경기의 침체 속에서 해외 기업과 인수·합병을 통해 해외 건설시장 진출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됐다.

앞서 한미글로벌의 자회사인 ‘오택(OTAK)'은 지난 1월 미국의 건설관리(CM) 및 개발사업관리(PM) 기업인 ‘데이 씨피엠(DAY CPM)'을 인수했다. 주로 공공건축 분야에서 사업을 펼치는 데이 씨피엠은 약 1조 달러(약 1200조원) 규모의 인프라 투자를 약속한 트럼프 정부의 수혜 기업으로 꼽히기도 한다.

오택은 미국의 종합 엔지니어링 기업으로 한미글로벌이 2011년 지분의 60%를 인수했다. 미국 오레곤주에 위치한 오택은 미국에 본점을 비롯해 10개 지점을 갖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현지에 법인을 설립했다. 도시계획 및 인프라시설 설계 전문 기업이다.

김 회장은 2007년 두바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등 국내 기업의 해외 시장 진출에 힘쓴다. 그는 “한미글로벌은 중동시장을 선진국 시장으로 규정하고 두바이에 합작법인을 설립했다”며 “유능한 현지 파트너사를 확보해 네트워크 능력을 높이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한국 기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후 한미글로벌은 △오만 조선소 △사우디아라비아 IT컴플렉스(ITCC) △리비아 신도시 △알제리 신도시 프로젝트 등을 수주하며 중동과 아프리카 진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 한미글로벌은 전 세계 15개 국가에서 26개의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김 회장은 인접한 분야의 사업을 확장하거나 산업 간 융합 관점에서 미래 사업 포트폴리오를 설정한 것을 해외 기업 인수·합병 성공의 이유로 꼽았다. 그는 “인수·합병은 해외 건설 기업의 피할 수 없는 대안”이라며 “모든 과정에서 전문가를 활용하고, 인수 후 통합 과정도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는 백인규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 전무가 ‘글로벌 M&A 전략’을 주제로 인수·합병 전략과 대상 선정 등에 대해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인수·합병에 실패한 경험을 가진 250명의 CEO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통합 어려움의 과소평가 67% △시너지 효과의 과대평가 66% △경영진 통합 어려움과 주요 직원의 이탈 61% 등이 실패 요인으로 꼽혔다.

이어 권도엽 전 국토해양부(현 국토교통부) 장관을 좌장으로 △김세호 법무법인 태평양 고문 △이상기 GS건설 인프라부문 대표 △권용복 국토교통부 건설정책국장 △박형근 충북대 토목공학과 교수 등이 패널로 참석해 토론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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