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만에 복귀한 이재현 CJ 회장 "올해 5조, 2020년까지 36조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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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7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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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현 CJ그룹 회장이 17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CJ블로썸파크에서 열린 개관식을 마친 후 취재진을 바라보고 있다.[남궁진웅 기자]

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 “그룹의 시급한 과제인 미래 성장동력을 위해 2020년까지 36조원을 투자하겠다. "

이재현 CJ그룹 회장은 17일 수원 광교신도시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 'CJ블로썸파크' 개관식에서 이같이 밝혔다.

4년 만에 복귀하는 이 회장은 이날 그룹비전인 '2020 그레이트 CJ'를 넘어선 '2030 월드 베스트 CJ(World Best CJ)'를 선포했다. 그는 "2030년에는 세 개  이상의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되는 월드 베스트 CJ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CJ그룹은 올해 5조원을 비롯해 2020년까지 물류·바이오·문화컨텐츠 인수합병(M&A) 등에 36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CJ의 컨텐츠·생활문화서비스·물류·식품·바이오의 사업군은 국가경제에 새로운 활력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개관식에 휠체어를 타고 등장한 이 회장은 회색 정장차림이었다.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운 만큼 경영정상화를 하려는 의지가 돋보였다. 지난해 사면받았을 때보다 건강한 모습에 표정도 밝았다.

이 회장은 지치지 않는 열정을 상징하는 오엽송 앞에서 내린 후 이채욱 CJ그룹 부회장을 비롯해 김철하 CJ제일제당 부회장, 박근태 대한통운 사장, 김희재 여사, 대표 사원 2명과 인사를 나눴다. 이 회장은 김철하 부회장과 오엽송 첫 삽을 뜨면서 CJ 비전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이날 개관식에는 200여명의 인재개발원 임직원이 참석했다.

이 회장은 “여러분이 걱정해주신 덕분에 건강을 많이 회복해 오늘 4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며 “2010년 제2도약 선언 이후 비약해야 하는 중대한 시점에 자리를 비워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지 못했다”고 책임을 통감했다. 이어 "우리 함께 국민이 사랑하고 신뢰하는 CJ, 국민이 자랑으로 생각하는 CJ, 전 세계인들이 인정하는 CJ를 만들어 가자”고 덧붙였다.

CJ는 이날 ‘사업보국’ 정신을 강조한 경영철학을 공개했다. 경영철학을 통해 “온리원(ONLYONE) 제품과 서비스로 최고의 가치를 창출해 국가사회에 기여한다”는 것을 최상위 미션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CJ 정신인 온리원과 상생, 인재를 기업의 핵심가치로 설정하고 정직·열정·창의·존중을 행동원칙으로 제시했다.

이날 오후에 열린 ‘온리원 콘퍼런스’는 지난 1년간 높은 성과를 거둔 임직원을 시상하는 행사다. 2005년부터 해마다 이재현 회장이 주관해 오다 2013년 행사를 끝으로 열리지 못했다. 올해는 CJ제일제당 통합 R&D(연구개발)연구소인 CJ 블로썸파크 개관식을 겸해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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