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스마트폰 사업 고삐 죄는 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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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16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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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세계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중국 시장 공략의 고삐를 바짝 조이고 나섰다.

화웨이를 비롯한 중국 스마트폰 제조업체의 성장에 밀려 한없이 추락하던 현지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기 위해 ‘공세 모드’로 전환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최근 3년 새 중국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순위가 1위(19%)에서 8위(3%)로 급락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해 중국향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C 시리즈’와 프리미엄 라인인 ‘갤럭시S 시리즈’를 잇따라 출시하며 시장 영향력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는 지난 1월 갤럭시C7 프로를 선보인 데 이어 이달 중에 갤럭시S8 시리즈를 출시할 계획이다. 하반기에는 ‘갤럭시C10 시리즈(8월)’와 ‘갤럭시노트8’의 판매도 시작한다. 보급형과 프리미엄 제품을 번갈아 선보이며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는 전략이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갤럭시C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힘써왔다. 중국 시장에서 프리미엄 제품은 상대적으로 인기를 누려왔으나 보급형 부문에서는 화웨이 등 현지 업체에 밀렸기 때문이다.

반격의 기회를 잡기 위해 삼성전자는 2014년 삼성디자인중국연구소(SDC)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삼성전자는 갤럭시C 시리즈의 성능을 프리미엄급으로 끌어올리고 가격은 30만~50만원대에 맞출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해 10월 출시한 ‘갤럭시C9 프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최초로 6GB(기가바이트) 램을 탑재했고, 오는 8월 출시 예정인 갤럭시 C10 시리즈에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듀얼카메라가 탑재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단행한 임원 승진인사에서도 중국 스마트폰 사업에 힘을 실어줬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동남아PM그룹장 겸 서남아PM그룹장을 역임한 권계현 부사장을 중국총괄로 발령한 것이다.

권 부사장은 이미 지난 3월 중국 모바일사업을 총괄하기 위해 중국 현지로 파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의 빠른 회복을 위해 조기에 투입된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산사업부장(사장)도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의지를 다진다. 고 사장은 지난달 13일 삼성전자 서초사옥에서 열린 '갤럭시 S8 미디어데이'에서 “중국에서 지난 2년 정도 굉장히 어려웠다”며 “중국 소비자분들이 좋은 제품에 대해서는 분명히 반응을 하고 좋은 제품은 인정해줄 것이라고 믿는다”고 강조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중국 시장에서 30만~50만원대의 보급형 라인업이 가파른 성장세를 탄다”며 “삼성전자가 보급형 제품에서도 중국업체와 차별점을 가져간다면 충분히 시장점유율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가 19.7%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오포(17.5%), 비보(17.1%) 등의 순이었다 삼성전자는 점유율이 3.1%에 그쳐 8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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