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40달러 붕괴설까지…변동성 심한 안갯속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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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5-07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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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은숙 기자 =국제유가를 둘러싼 비관론이 확산되고 있다. 향후 국제유가가 최근 1년간 최저가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금융시각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 

◆ 오는 8월 40달러 미만 하락에 베팅 몰려…"부정적 기류 퍼져"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서부텍사스중질유(WTI)가 배럴당 오는 8월 배럴 당 39달러 밑으로 떨어지는 쪽으로 포지션을 바꾼 옵션의 금액이 700만달러에 달했다고 블룸버그가 지난 6일 보도했다. WTI는 지난해 4월이후 39달러 밑으로 거래된 적이 없었다. 때문에 39달러는 일종의 최근 국제유가의 마지노 선으로 여겨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6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배럴당 70센트(1.54%) 상승한 46.22달러에 마감했다. 그러나 해당 주에 WTI 가격은 6.3%나 떨어졌다. 

유가 하락에 베팅하는 금액이 늘어나는 것은 국제유가를 둘러싼 시장의 부정정적인 기류가 커지는 신호라고 미국 투자회사인 옵션 셀러의 창립자 제임스 코디어는 분석했다. 

국제유가는 지난 3주동안 13% 하락했다. 이같은 하락세는 산유국들이 적극적인 감산에 나선다고 하더라도 공급과잉을 막을 수 없다는 공포가 시장에 퍼졌기 때문이다. "최근 시장의 예측이 맞아 떨어진다면 여름 휴가철로 인해서 수요가 더욱 증가할 때까지 향후 몇주 동안 가격은 더욱 떨어질 수가 있다"고 코디어는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그러나 최근 이런 공포감은 거의 절정에 달했으며, 향후에는 유가의 회복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 감산합의 연장 땐 70달러 전망도 나와···"수요 성장 이어질 것" 

시장에서는 오는 25일 석유수출국기구(OPEC)을 비롯한 산유국의 감산 합의는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최근 유가는 산유국을 중심으로 한 OPEC의 감산과 미국의 셰일 생산 사이의 줄다리기에서 점차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전문가들의 전망 또한 널뛰기를 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달 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원유 트레이더 중 한 명인 피에르 듀랑은 원유 가격이 올해 내에는 배럴당 70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다. 

앙듀랑캐피탈매니지먼트의 창립자이기도 한 양듀랑은 지난  2008년 7월 배럴당 150달러에 가까웠던 유가가 5개월만에 30달러대까지 무너질 당시 유가 하락을 예견한 것으로 유명세를 탔다. 

앙듀랑은 당시 감산합의가 연장될 경우 재고는 줄어들 것이며 이에 따라 유가 상승이 일어날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지난 3월에는 석유전문매체인 오일 프라이스 역시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감산 합의의 영향으로 유가가 60~70달러 범위로 움직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OPEC 국가들이 공급을 늘리더라도 현재의 낮은 가격을 유지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13~2014년과 2015~2016년 급격한 유가 변동에서 큰 영향을 차지한 것은 OPEC의 생산량이었으며, 미국과 같은 비OPEC 국가의 공급이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는 없다는 것이 오일 프라이스의 분석이다.

오일프라이스는 "비OPEC의 공급력이 현재 수요성장세를 따라가기 힘들다고 시장이 인지하면 유가는 60~70달러선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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