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 영화 '범죄도시' 형사 캐릭터 마석도의 실제 모델이었던 경찰관이 음주 운전으로 재판에 넘겨진 가운데 검찰이 징역형을 구형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단독 이성열 판사는 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 혐의를 받는 서울 수서경찰서 윤모 경위의 첫 공판 기일을 열었다. 이날 검찰은 "피고인에게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해 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윤 경위는 서울 수서경찰서에서 근무하던 지난해 11월 24일 서울 강남구 강남 세브란스병원 인근에서 술을 마신 뒤 운전하다 접촉 사고를 낸 혐의로 지난 4월 불구속 기소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0.08% 이상)이었다. 다만 당시 인명 피해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윤 경위는 직위에서 해제됐다.
이날 윤 경위의 변호인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는 취지로 밝히며 "경찰공무원으로서 누구보다 법규를 준수해야 함에도 큰 잘못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이어 "한순간의 실수로 불명예스럽게 경찰 생활을 마치지 않도록, 앞으로도 경찰관으로서 사회에 공헌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호소했다.
경찰공무원법에 따르면 자격 정지 이상의 형 또는 형의 선고 유예를 받은 사람은 경찰로 임용될 수 없다.
윤 경위도 최후 진술에서 "하루하루 자책하고 반성하고 살고 있다"며 "판사님께서 한 번만 선처해 주신다면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했다.
재판부는 이날 첫 공판에서 변론을 종결하고 오는 21일을 선고기일로 지정했다.
한편 윤 경위는 1997년 경찰에 임용된 뒤 주로 강력범죄 수사를 담당해 왔다. 윤 경위의 활동은 '범죄도시'의 주인공인 마석도의 모티브가 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마석도를 연기한 마동석은 형사들의 경험담을 취재해 이 영화를 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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