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프랑스 대선, EU·세계경제에 주요 변수로 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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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3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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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노경조 기자 = 프랑스의 대통령 선거 결과가 유럽연합(EU)은 물론 세계 경제에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3일 '프랑스 경제의 3대 과제와 시사점'이란 제목의 보고서에서 "대선 결과에 따라 프랑스, EU 및 글로벌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대선 유력 후보들의 경제 이슈에 대한 입장이 상반된다는 이유에서다.

보고서는 "특히 프랑스 새 정부의 입장은 앞으로 예정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협상, 독일 총선(9월) 등에 영향을 주면서 EU 체제의 향방에 큰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대선후보 에마뉘엘 마크롱은 EU 체제의 지지·강화를 공약으로 내세웠다. 반면 극우정당 국민전선(FN)의 마린 르펜은 EU 탈퇴를 국민투표에 부치겠다고 공언해왔다.

급진좌파 진영의 장뤼크 멜랑숑은 EU 내 프랑스의 역할에 대해 재협상을 하고, 협상이 잘 이뤄지지 않으면 EU를 탈퇴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프랑스가 EU를 탈퇴할 경우 우리나라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보고서는 "한국 경제와 프랑스·EU의 교역, 투자 비중을 고려할 때 '프렉시트(프랑스의 유럽연합 탈퇴)'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제한적일 전망이나, EU 체제 약화에 따른 불확실성이 증가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부정적 파급 효과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어 "비슷한 시기에 대선을 실시하는 우리나라도 향후 프랑스 새 대통령과 정부의 정책대응 과정 등을 면밀히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한국의 전체 수출에서 프랑스 비중은 0.5%에 그쳤고, EU 비중은 9.4%로 한 자릿수를 기록했다. 한국 내 외국인의 직접투자에서 프랑스 비중도 0.9%(1억9000만 달러)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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