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아이오, 크런치 모드 논란...고강도 근무체제 노동법 위반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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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1 0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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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신희강 기자 =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의 자회사 위메이드아이오가 개발팀의 과도한 '크런치 모드(고강도 근무체제)'를 하달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위메이드아이오의 '이카루스 모바일' 개발팀은 올해 11월 말로 예정된 개발 완료 일정이 끝날 때까지 연속해서 크런치 모드로 일하도록 하는 근무 계획을 최근 팀원들에게 하달했다. 크런치 모드는 게임업계에서 쓰는 용어로, 게임 출시 직전 고강도 근무체제를 유지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따라 팀 소속 근로자들은 평일 근무시간을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의무적으로 일해야 한다. 평일 저녁식사 시간도 30분이며 공휴일과 토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일해야 한다. 일요일은 선택적 출근이나 출근 시간 관계없이 9시간 근무를 해야한다. 즉 어린이날(5월 5일)과 추석 연휴 사흘간(10월 3∼5일)을 제외한 휴일은 모두 근무해야 한다. 오는 대통령선거일(5월 9일)도 투표 후 정오까지 전원 출근해야 한다.

다만 선택적 야근이나 선택적 주말근무가 인정되는 경우는 육아나 건강 등 개인 사정이 있을 때에 한한다. 결과적으로 원칙적으로 매일 야근을 하고, 그것도 모자라 주말과 공휴일에도 쉬지 않고 연속해서 일해야 되는 것. 휴일이나 토요일에도 쉬려면 연차휴가를 써야 하지만 이 마저도 최대한 자제하라는 지침이 있다.

공지된 근무 계획에는 휴일 및 주말 근무자에게 휴일 근무 수당 익월 지급하며, 게임을 계획대로 연내 출시하는 경우 수당 50%를 추가로 지급한다는 보상 계획도 담겼다. 다만 개발 이슈로 연내 출시 불가 시 수당을 반납해야 한다.

관련 업계에서는 이 같은 근무 계획이 노동법 위반에 해당할 소지가 매우 크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임업계 종사자들이 즐겨 쓰는 인터넷 커뮤니티 게시판 등에서도 회사 측 조치를 비판하는 여론이 거세다.

이에 대해 위메이드아이오 관계자는 "(이 같은 근무계획은) 완성도 높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 특정 개발팀에서 자발적으로 발표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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