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진호 “그린 스피드 안 맞아 퍼팅 고전·남은 라운드 공격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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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2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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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호가 20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 14번홀에서 티샷을 하고 있다. 사진=KPGA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그린 스피드에 고전한 ‘디펜딩 챔피언’ 최진호(33·현대제철)가 정상의 자리를 지키기 위한 공격적인 플레이를 약속했다.

최진호는 20일 경기도 포천의 대유 몽베르 골프장에서 열린 2017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코리안투어 개막전인 동부화재 프로미 오픈(총상금 5억원) 1라운드에 버디 4개와 보기 2개로 2언더파를 기록했다.

개막전은 최진호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2016 시즌 최진호는 KPGA에서 2승을 거두며 제네시스 대상과 상금왕을 거머쥐었다. 1년 전 개막전이었던 동부화재 프로미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최진호는 상승세를 시즌 끝까지 그대로 이어갔다. 당시 최진호는 17언더파로 이창우를 세 타 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이른 오전 비가 내린 가운데 오후조로 경기에 나선 최진호는 퍼팅에 고전했다. 1번홀에서 시작한 최진호는 6번홀(파5)과 7번홀(파4)에서 연속버디를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10번홀(파4)에서 다시 1타를 줄인 최진호는 12번홀(파5)과 13번홀(파4)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특히나 13번홀에서는 1m 미만의 짧은 퍼트를 놓쳤다. 하지만 최진호는 16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아내며 무너지지 않았다.

경기 후 최진호는 “샷감은 좋아서 어렵게 플레이하지는 않았다. 그린 스피드가 나랑 안 맞았다. 퍼팅할 때마다 스피드가 안 맞아 머릿속이 복잡했고, 뒤로 갈수록 안 됐다. 백스윙을 크게 들면 멀리 갈 것 같아 움찔했다”고 말했다.

퍼팅이 흔들렸지만 대상 수상자의 샷은 여전히 정확했다. 최진호는 “플레이하는 동안 위기는 없었다. 티샷이 페어웨이에 떨어졌고, 그린에도 잘 올렸다. 버디 퍼팅을 많이 못 넣다보니 점수를 줄이지 못했다”고 말했다.

1년 전 최진호는 1라운드에서 67타, 2라운드에서 66타, 3라운드에서 67타, 4라운드에서 71타를 치며 우승을 차지했다.

최진호는 “개막전이기 때문에 감각적으로 적응해야 한다. 샷은 괜찮기 때문에 2라운드부터 퍼팅을 잡아서 버디를 많이 잡겠다. 다른 선수들 스코어를 보니 작년 우승 스코어가 나올 것 같다. 우승을 목표로 남은 라운드에 공격적으로 경기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11번홀(파4·284야드)은 공격적인 플레이를 유도하고 있다. 이 홀은 올해 KPGA 양휘부 회장의 제안으로 만들어졌다. 양 회장은 “레이디 티에 티잉그라운드를 만들어서 다이내믹한 개막전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진호는 “나에게 맞는 스타일의 코스는 아니었다. 티샷으로 드라이버를 쳤는데, 그린에 떨어져 넘어갔다. 좋은 티샷을 했는데 마무리를 못해 파에 그쳤다. 부담이 되는 홀이기도 하다. 앞에 벙커가 있으니까 티샷이 어렵다. 오늘 보니 많은 선수들이 드라이버를 선택하더라. 2라운드에서도 앞바람만 아니면 드라이버를 치겠다. 연습 라운드 때까지는 드라이버 안 치려했다”며 공격적인 플레이를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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