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갤럭시S8 빅스비' 보이스 기능 내달 선보여... 향후 개발 방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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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4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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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 시리즈'를 소개하고 있는 모델들. [사진=삼성전자 제공]


아주경제 유진희 기자 = 삼성전자가 최초의 인공지능(A) 음성비서 '빅스비(Bixby)'의 ‘보이스(Voice) 기능’ 출시를 연기했다. 갤럭시S8 체험 과정에서 '보이스'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사례가 발생하자, 출시를 늦추더라도 보다 완성도를 높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다.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13일 서울 서초사옥에서 진행된 갤럭시S8 시리즈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빅스비는 오는 21일 갤럭시S8 시리즈를 발매할 때 이미지 검색 등은 다 지원된다"며 "다만 보이스 기능은 더 완성된 모습을 제공하기 위해 다음달 1일부터 서비스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영어 버전은 5월 이후, 중국어 버전은 6월 이후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의 완성도에 대한 고집과 집착이 보이스의 출시를 늦추게 한 결정적 이유가 됐을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갤럭시노트7 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전자는 이번 갤럭시S8시리즈에 대해 공개일까지 한달 가량 늦춰가며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였다.

이런 삼성전자의 행보에 전문가들은 빅스비 기능의 발전 가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고 사장도 이날 “빅스비는 딥러닝(deep learning)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기 때문에 이제 시작 단계”라며 “쓰면 쓸수록 발전할 수 있는 서비스인 만큼 많이 사용해달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빅스비가 적용되는 애플리케이션을 점차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또 갤럭시S8 시리즈와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되는 삼성전자의 제품을 다양화해 편의성을 높일 예정이다.

빅스비 기능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에도 나선다. 일례로 삼성전자는 지난해 인수한 AI 관련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의 인력을 강화하고 있다. 애플 시리(Siri) 핵심 개발자가 설립한 비브 랩스는 빅스비 개발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삼성전자는 비브 랩스를 통해 빅스비가 광범위한 자연어 이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경험을 축적해 나갈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빅스비가 다양한 정보를 정확히 이해하고 실생활에 도움을 주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그러나 빅스비는 인간과 기계가 소통하는 인터페이스를 근본적으로 바꾸겠다는 새로운 도전인 만큼 시간을 갖고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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