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타이타닉호 침몰 105주년…중국 짝퉁 '타이타닉'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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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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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타이타닉호 복제선 [사진=홍콩명보]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이 100여 년 전 침몰한 타이타닉호와 똑같은 크기의 복제선을 건조하는 것을 둘러싸고 일각에서는 논란이 일고 있다.

타이타닉호 복제선은 현재 중국 쓰촨(四川)성 쑤이닝(遂寧)시 다잉(大英)현의 한 테마파크에서 건설 중에 있다. 복제선을 만드는 데에 치싱(七星)에너지투자그룹이 거의 100억 위안(약 1조600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소식이 영국에 전해지면서 타이타닉호 생존자나 희생자 가족들이 불만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고 홍콩 명보가 영국 BBC 보도를 인용해 12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타이타닉호 침몰 105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지난 7일부터 9일까지 영국 사우샘스턴에서 열린 영국타이타닉협회 총회에는 타이타닉호 생존자, 희생자 가족들, 타이타닉호 애호가들이 참석했다.

총회 참석자들 사이에서는 “비극적인 사고를 이용해 돈을 벌다니 유감이다”, “희생자들이 죽어서도 눈을 감지 못할 것이다”, “짝퉁 타이타닉호를 만드는 것은 저속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다만 코모도 론 워윅 타이타닉협회 주석은 “복제선으로 우리는 영원히 희생자를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치싱에너지그룹 회장도 총회에 참석해 “실물 크기 복제선 재현은 역사에 대한 존중을 의미한다”고 전했다.

‘짝퉁’ 타이타닉호는 269.06m, 폭 28.19m로 원형 그대로 설계됐고 무도회장, 극장, 수영장, 1등실 등 호화시설을 그대로 재현할 예정이다. 철저한 고증을 위해 미국, 영국의 디자이너와 기술진들도 참여했다. 보도에 따르면 원래는 타이타닉호가 빙하와 충돌하는 체험을 관광객들이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할 계획이었으나 그것은 너무 잔인하다는 일각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됐다.

건조 당시 세계 최대 규모였던 타이타닉은 1912년 대서양을 건너다 빙산에 부딪혀 침몰하면서 15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이 사건은 1997년 할리우드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적인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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