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신공항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 소음 대책 등 과제 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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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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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건설 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지난 10일 서병수 부산시장이 이를 환영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사진=이채열 기자]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 김해신공항(김해공항 확장) 건설 사업이 연간 이용객 3800만명이라는 수요 축소 없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해 영남권 관문공항 건설에 한 걸음 다가섰다. 하지만 24시간 공항 운영과 미주·유럽 노선 도입에 필요한 소음대책, 활주로 길이 연장 등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11일 부산광역시에 따르면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지난해 7월부터 9개월 동안 김해신공항 사업에 대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B/C(비용 대비 편익) 0.94, AHP(종합정책분석) 0.507로 나왔다. 경제성 외에도 정책성, 지역 균형 발전 등을 고려하는 AHP가 0.5 이상이면 사업이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본다.

예측수요도 당초 안대로 연간 3800만명이 그대로 반영돼 공항 규모 축소에 대한 우려를 덜었다. 총 사업비는 계획보다 1조7900억원 증액된 5조9600억원으로 산정,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그러나 시의 희망대로 신공항 건설이 가능할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  24시간 운영이 어렵고 공항 주변에 사는 주민 소음 문제가 심각한 점은 계획대로 공항을 확장하는 데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활주로 길이 연장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하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영남권 관문공항으로 건설하는 것과 함께 신공항 개항 시기를 현재 정부 계획인 2026년보다 1년 이상 앞당겨 조기 개장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김해신공항이 미래 100년을 이끄는 발전의 축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김해공항 소음권역과 신공항 소음피해 예상지역이 공항개발 예정지역에 지정되도록 정부를 설득하고 현실 보상과 이주 대책을 마련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국토교통부는 공항개발 예정지역의 범위, 공항의 규모·배치, 건설·운영계획 등을 정하는 공항개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곧 발주할 예정이다. 김해신공항은 2018∼2020년 기본·실시설계, 2021∼2025년 본공사 시행, 2025년 종합시운전 등을 거쳐 2026년 개항한다는 목표다. 김해신공항은 '영남권 신공항'을 만들자는 영남 5개 지자체 간 합의 내용에 따라 프랑스 파리공항공단엔지니어링(ADPi)이 사전타당성 검토 용역을 시행해 지난해 6월 최적 대안으로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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