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48조원 켐차이나-신젠타 합병 조건부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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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5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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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FTC, 3가지 살충제 사업 제외 조건으로 승인

  • 중국기업 사상 최대 해외 M&A 타결 '코앞'

[켐차이나-신젠타]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중국 국유화학기업인 중국화공(켐차이나)이 스위스 종자기업 신젠타 인수에 한발짝 더 다가설 수 있게 됐다. 미국 정부가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를 조건부로 승인했기 때문이다.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가 4일(현지시각) 세 가지 유형의 살충제를 제외하는 조건으로 켐차이나와 신젠타 합병안을 조건부 승인한다고 이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 등이 보도했다. 

FTC는 켐차이나 산하의 미국 아다마스사(ADAMAS)의 농약살충제인 파라콰트과 아바멕틴, 클로로틸로닐 사업을 캘리포니아주 농화학기업 암박(AMVAC)에 매각한다는 조건을 내걸었다.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는 지난해 8월 미국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승인을 받으며 최대 장애물을 넘어서 사실상 합병이 성사될 것으로 관측돼왔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도 이번 M&A에 대한 반독점금지 조사를 이달 18일까지 마치고 결론을 낼 예정이어서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는 2분기내 완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430억 달러(약 48조원) 규모의 중국의 해외기업 최대 인수합병 타결이 한발짝 더 가까워졌다.  

켐차이나와 합병후에도 신젠타의 조직과 인력, 핵심사업, 본사 위치 등은 모두 현 상태와 동일하게 유지될 것으로 알려졌다.

켐차이나의 신젠타 인수 배경에는 중국의 식량안보와 관련이 있다. 중국은 최근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우수한 종자와 선진기술을 가진 글로벌 농축산 식품업체를 인수하는데 열을 올려왔다.

켐차이나-신젠타 합병은 지난해 다우케미칼-듀폰, 바이엘-몬산토 합병과 함께 글로벌 농화학 시장을 뒤흔든 '메가 딜' 중 하나다.  다우케미칼-듀퐁 합병안은 지난 주 최대 걸림돌이었던 EU 승인을 받았으며, 바이엘-몬산토도 현재 EU 승인을 대기 중이다. 이들 합병안이 모두 승인날 경우 글로벌 농화학시장은 바이엘-몬산토, 다우케미칼-듀폰, 켐차이나-신젠타 등 3대 메이저 기업이 장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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