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7일 첫 공판 출석… 국정농단 핵심 피고인 이번주 줄줄이 재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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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4-0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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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조득균 기자 = 뇌물을 제공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오는 7일 첫 공개 재판에 피고인으로 출석한다.

아울러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에 관여한 혐의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 '국정농단'과 관련된 또 다른 핵심 피고인들도 이번 주 줄줄이 법정에 선다.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김진동 부장판사)는 7일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 부회장에 대한 공판을 연다.

이 부회장은 앞서 공판준비기일이 세 차례 열리는 동안 법원에 출석하지 않았다. 대신 변호인만 출석해 입장을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출석 의무가 발생하지 않기 때문이다.

재판부는 먼저 삼성그룹이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씨에게 승마훈련을 위한 경제적 지원을 해준 부분을 심리할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이 지난 공판준비기일에서 "이 사건은 삼성 측이 정씨에게 승마훈련을 지원한 부분부터 순차적으로 입증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기 때문이다.

이 부회장 측은 박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에게 경영권 승계를 도와달라고 한 적이 없다는 주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1일 이 부회장 측 변호인은 "이 부회장이 박 전 대통령과의 독대에서 삼성의 사업에 대해 대가 관계를 합의하거나 부정청탁을 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문화계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김 전 청와대 비서실장, 조 전 문체부 장관 등 주요 피고인들의 첫 공판도 오는 6일 열린다.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도 이번에 처음으로 법정에 선다.

이날 재판에는 블랙리스트 작성의 배후 김 전 실장이 있다고 폭로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이 이날 증인으로 나와 증언할 전망이다.

아울러 5일엔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과 정관주 전 차관 등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작성과 관리에 연루된 고위 관계자들의 첫 공판이, 같은 날 '비선진료'와 관련해선 정기양 세브란스병원 피부과 교수에 대한 공판이 열린다.

아울러 '비선 진료'에 연루된 정기양 교수와 김영재·김상만 원장의 첫 재판이 5일, 이화여대 학사비리와 관련해 김경숙 전 신산업융합대학장과 이인성 의류산업학과 교수 재판은 각각 6일과 7일 진행된다.

4일에는 삼성그룹으로부터 433억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특검에 기소된 최순실씨에 대한 첫 재판이 열린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된 만큼 앞서 혐의를 전면 부인하던 최씨의 심경에 변화가 생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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