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시리아 상대로 이겼지만 답답함은 여전했다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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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8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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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7차전 시리아와의 홈경기에서 슈틸리케 감독이 작전지시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전성민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이 시리아를 상대로 목표했던 1승을 챙겼다. 하지만 울리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홈 팬들 앞에서 경기력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지 못했다.

슈틸리케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시리아와의 2018 러시아 월드컵 A조 최종예선 7차전 홈경기에서 전반 4분 터진 홍정호의 선제골에 힘입어 1-0로 이겼다.

4승1무2패(승점 13)를 기록한 조 2위 한국은 한 경기를 덜 치른 3위 우즈베키스탄(3승3패·승점 9)으로부터 한 발짝 더 도망갔다.

결과적으로 한국은 목표를 달성했다. 이른 시간에 터진 선제골이 결정적이었다. 홍정호는 전반 4분 코너킥 상황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논스톱 왼발슛으로 연결해 선제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넣은 후 대표팀의 경기력은 아쉬움을 남겼다. 골을 넣기 위해 공격적인 움직임을 펼친 시리아가 홈 팀 같았다.

한국은 공 점유율에서 55% 45%, 슈팅수(유효 슈팅수)에서 13(6) 대 10(4)로 근소하게 앞섰다. 코너킥은 5개로 양 팀이 똑같이 찼다. 한국이 홈이였던 것을 감안했을 때는 고전한 경기였다.

한국은 여러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내줬다. 전반 30분에는 상대의 세트피스 때 골문 앞에서 슈팅을 허용했고, 후반 추가 시간에는 시리아의 슈팅이 골대를 때리는 아찔한 장면도 경험해야 했다. 전반적으로 운이 따랐던 경기였다. 실점하지 않았다고 마냥 웃을 수 없는 경기였다.

긍정적인 신호도 있었다. 전반에 답답한 공격을 한 대표팀은 후반 9분 한국영을 투입해 변화를 줬다. 수비형 미드필드에서 좀 더 앞으로 전진한 기성용은 황희찬과 손흥민에게 날카로운 스루패스를 연결했다. 골은 터지지 않았지만 상대 뒷공간을 파고드는 움직임이 좋았다.

승점 3점을 챙기기는 했지만, 대표팀 선수들은 경기 후 마음껏 웃을 수 없었다. 결과적으로는 훌륭했지만 대표팀을 향한 불안한 시선을 지우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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