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인양] 긴박했던 4일…하늘도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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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6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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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소조기 최적 날씨‧시험인양 후 일사천리

  • 9부 능선 넘은 세월호…작업 단축 기대감까지

세월호가 26일 오전 반잠수선 갑판에 수평을 맞춰 안정적인 모습으로 얹혀 있다. 세월호는 2∼4일 정도 배수를 한 후 목포 신항을 향해 '마지막 항해'에 나선다. [연합뉴스]

아주경제 배군득 기자 = 가슴 졸인 나흘간의 시간이 흘렀다. 이번에도 올리지 못하면 또다시 다음 소조기를 기다려야 했다. 지난 22일 오전 10시. 세월호 시험인양이 성공적으로 끝났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온 국민의 눈과 귀는 세월호 소식에 쏠렸다.

이번 나흘간 세월호 인양 작업은 ‘하늘이 도왔다’고 표현할 정도다. 지난 3년간 말썽을 부린 바다 날씨는 나흘간 최적의 작업 조건을 제공했다.

세월호 인양은 조수 간만의 차이가 최소화되는 소조기(22∼24일)에 진행됐다. 세월호를 수면으로 끌어올리고 반잠수식 선박으로 안전하게 옮길 때까지 ‘파고 1m‧풍속 10㎧ 이내’라는 까다로운 기상 조건이 뒷받침돼야 가능했던 작업이다.

세월호 인양이 시작된 22일 서해남부 먼 바다는 구름이 많은 날씨에 파고 0.5∼1m, 풍속 6∼9㎧를 보였다. 세월호가 수면 위로 부상한 23일 오전은 비가 조금 내렸지만, 파고 0.5∼1.5m, 풍속 6∼11㎧로 작업 요건에 부합했다.

수면 위로 부상한 세월호를 반잠수식 선박으로 옮긴 24일 파고 역시 0.5∼1.5m, 풍속 6∼11m/s로 잔잔한 기상상태가 이어졌다.

이처럼 날씨가 도와주는 사이, 해양수산부 세월호인양추진단과 상하이샐비지는 망설이지 않고 한 번의 실수 없이 세월호를 들어올렸다. 가장 까다롭다던 반잠수식 선박 이동 작업도 수월하게 끝마쳤다.

세월호 인양 작업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거치 목적지인 목포 신항은 분주한 모습이다. 당초 다음달 4~5일께 예상되던 목포 신항 거치도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되자 이달 말 도착이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윤학배 해양수산부 차관은 “반잠수식선박 작업 이후에는 큰 위험요소가 없을 것”이라며 “이후 공정관리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되기 때문에 목포 시항까지는 안정궤도에서 움직일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편 세월호가 목포 신항에 도착하면 철재부두 거치 장소까지 ‘멀티모듈(SPMT)’이 사용된다. 선박모듈은 대형 구조물 등 고중량 물체를 운반하는 장비다. 판상형 금속판 밑에 고무바퀴가 달렸다.

멀티모듈 1개는 길이 8.5m, 폭 2.45m의 금속판 밑에 지름 80㎝ 크기의 고무바퀴 24개가 장착돼 있다. 1개당 198t에서 최대 240t까지 떠받칠 수 있다.

세월호 무게를 최대 1만3000t으로 추정할 때 이동에는 멀티모듈이 70판에서 최대 80판이 사용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에 따라 목포 신항에서 작업은 반잠수식 선박에 실린 세월호를 철재부두로 옮기고, 거치장소로 이동시키는 등 2단계로 진행된다.

세월호 선체 바닥 외부에는 멀티모듈 설치 시 지장이 없도록 길이 22∼28m, 높이 1.5m의 긴 직사각 형태 철재 리프팅빔 30여개가 용접 작업으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부착돼 있다.

세월호인양추진단은 선체 거치 작업이 최소 2일, 최대 4일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선체 거치 작업은 멀티모듈을 설치하고 해체하는 과정에서 시간이 걸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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