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남경필, 천안함 추모행사로 나란히 '안보' 행보…南 팽목항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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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4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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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오른쪽 두번째)가 24일 오전 대전시 유성구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을 마친 뒤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남경필 경기도지사, 권선택 대전시장, 유승민 의원, 황교안 대행. [사진=연합뉴스]


아주경제 이수경 기자 = 바른정당의 대선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24일 나란히 '서해 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하며 안보 행보를 보였다.

유 의원은 이후 천안함 참전 예비역들을 만나 간담회를 갖고 7주기를 맞는 천안함 폭침 사태에 대한 추모의 뜻을 전했다. 남 지사는 세월호 인양작업이 진행중인 경기 안산의 팽목항을 방문해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이날 오전 두 후보는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 주관으로 열린 '제2회 서해 수호의 날' 기념행사에 주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함께 참석했다.

바른정당은 오는 26일 7주기를 맞는 천안함 사태와 관련해 지난 20일 천안한 46용사 묘역을 참배하고 한 주 동안 '추모 주간'으로 정했다. 그리고 희생장병들을 기리는 목적으로 고교생이 제작한 해군 모양의 '천안함 기억배지'를 구매해 착용했다. '안보 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굳히고 보수층의 지지를 끌어오기 위한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이는 대선주자들에게도 적용된다. 유 의원은 기념식 참석 후 천안함 참전 예비역 장병들과 점심을 함께 먹으며 간담회를 했다. 직후 기자들과 만난 유 의원은 "2010년 3월 26일 당시는 제가 여당 국방위원회 간사였다"면서 "천안함 폭침사태에 대해서는 제가 누구보다도 관심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는 "생존 장병들의 명예를 지켜주고 국가가 할 도리를 다 하는 것이 중요한데 많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정신적 치료를 받을 때 국가가 당연히 도와드려야 하고, 취업 걱정도 많이 하는데 국회에서도 많이 챙겨야되겠다"고 전했다. "오늘 굉장히 반성하고 앞으로 챙겨보는 계기가 된 것 같다"고도 덧붙였다.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이 경선 일정을 이유로 참석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아쉬움을 표했다. 유 의원은 "천안함도 그렇고 제2연평해전도, 연평도 피격사건도 그렇고 여야가 따로 있겠나"라며 "같이 추모하고 같이 기념하는 게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남 지사는 기념식 참석 후 팽목항으로 향했다. 분향소를 들른 후 그는 기자들과 만나 "3년 전 세월호가 침몰할 당시에 바로 팽목항으로 와서 진도체육관과 팽목항에서 약 보름을 가족들과 함께했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4월 16일 밤을 뜬눈으로 보내고 17일 동이 트자마자 가족 분들과 함께 세월호 사고 해역으로 나가 울면서 기도도 드리고 소리도 지르고 생존자를 애타게 기다렸다"고 회고했다.

남 지사는 "아직도 가족들 품에 돌아가지 못하고 있는 아홉 분이 이번 인양 과정을 통해서 가족들 품에 모두 다 돌아가셨으면 하는 그러한 마음으로 기도를 드렸고, 여기에 왔다"면서 "인양된 이후에 세월호 사고에 진실과 진상이 밝혀지기를 아울러 소망한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희생자 가족분들의 말씀을 듣겠다"면서 "국회의원은 아니지만 국회차원에서 할 일이 있고, 정부차원에서 해줄 일이 있다, 가능하면 직접 듣고 그러한 일들을 가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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