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 21시간30분 검찰 조사에서 귀가까지 '긴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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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2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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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승훈 기자 =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의 조사를 받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자택을 나섰다가 다시 귀가하는 데 꼬박 21시간51분이 걸렸다. '국정농단 사건'의 정점으로 꼽히는 박 전 대통령은 21시간30분에 이르는 고강도 조사를 받은 뒤 22일 오전 6시 56분께 서울중앙지검 청사를 나섰다. 이어 10분이 지난 오전 7시 6분 삼성동 자택으로 돌아왔다.

검찰청사를 떠나면서 박 전 대통령은 취재진 질문에 아무 말 없이 포토라인에 멈추지도 않고 승용차에 올랐다.

박 전 대통령 측은 검찰에 올 때 사용한 검은색 에쿠스, 박 전 대통령이 타는 에쿠스 리무진, 베라크루즈 외에 카니발을 더해 차량 4대가 이동했다.

차에 탄 박 전 대통령이 중앙지검 청사를 떠날 때 지지자들은 서문 앞 인도에서 태극기를 흔들며 "탄핵 무효", "대통령을 풀어줘라" 등 구호를 외쳤다.

박 전 대통령 차량 일행은 청사 서문으로 나와 우회전해 반포대로를 타고 올림픽대로로 올라온 다음 영동대교 남단에서 빠져나와 청담로터리와 삼성중앙역을 거쳐 11분 만에 자택에 도착했다.

자택 앞에는 최경환·윤상현 자유한국당 의원, 서청원 의원의 부인 등이 도착 시간에 맞춰 나왔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 앞에서 기다리던 측근 정치인들에게 인사하면서 "왜 나오셨나. 안 오셔도 되는데"라고 말하기도 했다.

박 전 대통령은 자택으로 들어가면서 미소를 띤 채 응원하던 지지자들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하기도 했다.

검찰 조사에서 진술거부권을 행사하지 않은 박 전 대통령은 본인에게 유리한 질문에는 적극적으로, 불리하다고 판단되면 단답형으로 짧게 답변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통령은 조사과정에서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한웅재 부장검사로부터 총 8시간20분 동안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오전·오후·야간 조사는 각각 2시간30분, 4시간25분, 1시간25분이 걸렸다.

점심·저녁 식사 시간으로는 각각 1시간 5분, 1시간 35분가량이 주어졌다.

박 전 대통령은 휴게실에서 변호인들과 함께 미리 준비해온 김밥·샌드위치·유부초밥이 든 도시락과 죽을 먹었다.

오후 조사 때에는 짧게 두 차례 휴식을 취하기도 했다.

혐의가 13개에 이르는 만큼 조사는 자정을 넘어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졌지만, 체력적인 부담 등을 이유로 예상보다 이른 시간인 오후 11시 40분께 마무리됐다.

21일 새벽 4시 30분에 시작된 긴 하루는 자정을 20여분 남긴 오후 11시 40분 대면조사가 마무리된 이후에도 계속됐다.
 
뇌물수수 등 13개 혐의로 검찰에 출석해 조사받은 박 전 대통령과 그의 변호인단은 조사실에 남아 7시간 넘게 조서 열람 검토에 집중했다. 마라톤 조사를 마친 박 전 대통령은 22일 오전 7시를 5분 앞두고 귀가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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