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선수 연고제 도입·합숙소 폐지…KBL ‘혁신적 변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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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3 1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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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기 KBL 총재.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KBL이 혁신적인 변화를 시도한다. 프로농구 선수 연고제가 도입된다. 전근대적이라는 지적을 받았던 합숙소도 더 이상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 모두 연고제 활성화를 위한 방안이다.

KBL은 9일 강남구 논현동 KBL센터에서 제22기 제5차 이사회를 열고 선수 연고제 도입과 합숙소 운영 폐지,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시간 등에 대해 논의했다.

KBL은 내년 1월1일부터 향후 5년간 선수 수급 채널의 다변화와 저변 활성화,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 발굴 육성에 따른 구단간 경쟁 구도 형성 등을 목표로 ‘선수 연고제(이하 연고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기본 방침은 각 구단에서 운영하는 유소년 농구클럽 등록 선수들 가운데 잠재력이 있다고 판단되는 14세 이하 선수들을 대상으로 매년 최대 2명까지 연고 계약을 맺고 육성한 뒤 고등학교 졸업 이후 드래프트 절차를 거치지 않고 해당 구단에 입단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 골격이다.

각 구단이 연고를 맺을 수 있는 최대 10명(2명/매년 X 5년)의 선수 가운데 1명에 한해 구단이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외국 국적 유소년(15세 이하) 연고 계약도 허용하기로 했다.

KBL은 “이로 인해 구단들이 유소년 농구클럽 운영과 잠재력 있는 비 엘리트 유망주 발굴에 보다 많은 노력과 투자가 예상된다”며 “저변 활성화와 프랜차이즈 스타 선수 발굴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5년간 연고제 성과 여부를 평가해 지속 시행 여부를 판단할 계획이며 빠른 시일 내 연고제 시행에 따른 세부 관리 규정을 수립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2017-2018시즌 종료 이후 구단이 운영하던 합숙소 운영도 폐지하기로 결정했다. 2017-2018시즌 종료까지는 구단 자율로 합숙소를 운영할 수 있지만 이후에는 합숙소에서 숙식이 전면 금지된다.

KBL은 “합숙소 운영이 프로답지 않은 전근대적 구단 운영이라는 지적이 많았다. 선수들의 프로의식도 성숙해 구단이 인위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없다고 판단했다”며 “합숙소 폐지의 궁극적 목표는 지역 연고지 정착에 있다. 구단들과 함께 연고지 정착에 필요한 지원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한편 2016-2017시즌 플레이오프 경기 시간도 확정했다. 평일 경기 시간은 정규시즌과 동일하게 오후 7시에 갖는다. 단 금요일 경기에 한해 오후 8시로 정했다.

KBL은 “그간 평일 오후 7시 경기가 이르다는 대내·외 의견이 많았음을 감안해 시범적으로 이번 플레이오프에 도입하기로 했다”며 “금요일 경기는 최대 4경기가 있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외 토요일 경기는 오후 2시30분, 일요일 경기는 오후 5시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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