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한미·광동, 제약사 '1조 클럽' 달성 애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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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14 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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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연초부터 복제약 개발 러시…1조 매출액 위한 기반 다지기 전략

[사진=종근당 제공]

아주경제 이정수 기자 = 광동제약·한미약품·종근당 등 1조원대 매출규모를 노리는 제약사들 간에 제네릭(복제약) 개발 움직임이 분주하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광동제약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에베로리무스 5mg’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

생동성 시험은 시중에 시판되고 있는 의약품과 이를 복제한 약을 비교하여 비슷한 약효를 나타내는지 검증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말한다.

에베로리무스 5mg은 유방암·신장세포암 등에 쓰이는 다중표적항암제 ‘아피니토’ 성분으로, 지난해 아피니토 연간 원외처방(병원진료-약국조제) 규모는 137억원이다.

아피니토는 2014년 12월 물질특허가 만료돼 광동제약을 포함한 일부 제약사들이 생동성시험을 통해 제네릭 개발에 나선 상태다. 다만 조성물특허와 용도특허 등이 남아 있어 출시를 앞두고 특허 무효소송이 진행 중이다. 

광동제약은 지난 1월에도 호르몬성 유방암약 ‘아나스트로졸’에 대한 제네릭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은 바 있어 이를 통해 항암제 시장을 본격 노크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종근당은 지난달 ‘에베로리무스 1mg’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으면서 파이프라인(제품군) 확대에 나선 상태다.

에베로리무스는 용량에 따라서 치료용도가 다르다. 1mg의 경우 광동제약이 개발 중인 5mg과 달리 장기이식 시 나타나는 거부반응을 억제하는 면역억제제 ‘써티칸’의 성분으로 사용된다.

한미약품도 지난 1월 항혈전제 ‘브릴린타’ 성분인 ‘티카그렐러 90mg’ 제네릭에 대한 생동성시험을 승인받았다.

항혈전제는 심근경색 등 심장질환 발생을 감소시키는 약으로, 국내 항혈전제 시장 규모는 5000억원을 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1조 매출과 무관하지 않다는 공통점이 있다. 종근당은 지난해 개별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이 8319억원으로 1조원대 제약클럽 진입을 목전에 두고 있다.

한미약품은 2015년 1조1132억원 달성 후 지난해 6877억원까지 매출액이 급감했다.

2015년은 신약후보물질 기술수출을 통한 매출확보가 가능했으나, 지난해는 실패 위험이 큰 신약개발 장벽을 실감해야 했다. 때문에 한미약품은 튼튼한 기반이 될 수 있는 제품 매출이 시급한 상황이다.

광동제약은 지난해 매출액이 1조를 넘으면서 1조 제약클럽에 들어갔지만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주요 매출원 생수 ‘삼다수’의 판권계약이 올해 종료되면 매출공백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2015년 삼다수의 매출액은 1700억원이다.

때문에 광동제약은 GSK로부터 전문의약품을 도입하면서 비중을 높이고 다수의 전문의약품 제네릭 개발에 나서는 등 체질 전환에 나선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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