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종 '황금박쥐' 함평·무안·신안에 집중 서식…전국 57% 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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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3-0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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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장봉현 기자 =전남 함평 등 도내에 서식하고 있는 멸종위기종 붉은박쥐가 전국의 57%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산강유역환경청은 국내 희귀종인 붉은박쥐의 보호관리를 위해 전문기관과 합동으로 지난 2월 한달 간 함평, 무안, 신안지역 30개 동굴에 대해 붉은박쥐 서식실태를 전수 조사했다고 8일 밝혔다. 

조사결과 붉은박쥐 284개체, 관박쥐 598개체, 대륙쇠큰수염박쥐 3개체, 큰발윗수염박쥐 2개체, 검은집박쥐 1개체 등 박쥐류 총 888개체를 확인했다. 

붉은박쥐는 이른바 황금박쥐로 불리며 전국에 500여개체만 서식하는 희귀종으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 천연기념물 제452호로 지정됐다. 

특히 그동안 서식이 확인된 함평 붉은박쥐 서식지뿐만 아니라 무안, 신안지역 6개 동굴에서도 붉은박쥐 183개체가 서식하고 있는 것을 확인했다. 

붉은박쥐의 경우 전국 500여 개체의 57%인 284개체를 확인했으며 대륙쇠큰수염박쥐는 광주, 전남, 제주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견됐다. 

이번 조사는 전문기관인 국립생물자원관, 국립생태원을 비롯해 동굴 및 생태전문가 등의 합동조사반을 구성해 박쥐류 서식실태, 동굴의 물리적 구조 등을 전수 조사했다. 

조사에서 지난 2015년 무안지역의 한 동굴에 서식중인 붉은박쥐 30개체에 가락지를 부착해 추적 조사한 결과 29개체가 확인돼 귀소율이 97%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붉은박쥐의 생태특성상 동굴의 길이가 길고, 고온·다습(95%이상)한 동굴에서 집단 동면을 하고 있었고, 관박쥐는 붉은박쥐보다 저온·저습한 동굴에서도 다양하게 동면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영산강유역환경청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요 서식지에 대해 보호시설을 설치하는 등 서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붉은박쥐 동면동굴에 접근하지 않는 등 서식지 보호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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