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이복형 김정남, 말레이시아서 피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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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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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강정숙 기자 =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장남이자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46)이 13일(현지시간) 오전 말레이시아에서 피살됐다고 JTBC가 1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정남이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프 공항에서 여성 2명으로부터 공격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현재 말레이시아 당국이 수사에 나선 상황이다.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이복형 김정남. [사진=연합]

이와 관련해 우리 국가정보원은  “사실 확인 중”이라고 할 뿐 즉답을 피하고 있다.

외교부도 김정남 피살과 관련해 "확인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김정남은 김정일과 그의 본처 성혜림 사이에서 출생했으며, 김정은은 김정일의 셋째 부인인 재일교포 출신 무용수 고용희에게서 태어났다.

김정남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김일성 주석으로부터 권력을 물려받던 선례에 따라 오래전부터 '황태자'로서 후계수업을 받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1990년 조선컴퓨터센터(KCC) 설립을 주도하는 등 IT 분야 및 군사 분야의 주요 직책을 맡았던 김정남이 낙마한 결정적인 계기는 일본 나리타(成田)공항 밀입국 미수사건이었다.

한때 김정일의 후계자로 유력시됐던 김정남은 2001년 위조 여권을 갖고 일본에 입국하려다 적발된 사건 이후 권력에서 밀려나 마카오와 중국 등지를 옮겨가며 해외생활을 해왔다.

이 사건으로 김정일의 눈 밖에 난 김정남은 이후 권력의 주변부로 밀려나 마카오와 베이징(北京) 등지를 오가면서 해외생활을 해왔다.

특히 2013년 12월 장성택이 처형된 후 싱가포르를 비롯한 동남아시아에 주로 거주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 집권 후 김정남이 북한의 권력 세습을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는 점에서 김정은이 자신의 우상화를 위한 걸림돌을 제거하기 위해 이복형을 암살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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