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형 타임’ SK, 선두 삼성 잡고 시즌 첫 ‘4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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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10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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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크슛을 시도하는 서울 SK 김선형. 사진=KBL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서울 SK 가드 김선형 타임이었다. 패색이 짙던 경기 종료 직전 연속 득점으로 역전을 시킨 뒤 결정적인 스틸로 승부를 갈랐다.

SK는 10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2017 KCC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홈경기에서 김선형의 맹활약에 힘입어 74-70으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8위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4연승을 달리며 16승23패를 기록, 7위 창원 LG(17승20패)와 승차를 2경기로 좁혔다. 또 SK는 ‘잠실 라이벌’ 삼성전 4연패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3연승에서 멈추며 26승12패로, 이날 인천 전자랜드를 꺾고 승리를 거둔 안양 KGC인삼공사와 공동 선두가 됐다.

SK는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공격을 묶는 데 주력했다. 포워드 최준용을 상대 주전 가드 김태술 수비로 투입하며 패스의 길목을 차단했다. SK는 속공으로 삼성을 몰아치며 접전 상황에서도 분위기를 내주지 않았다.

접전이 펼쳐진 전반 종료 직전 김민수의 장거리 3점 버저비터가 림에 빨려 들어가며 35-30으로 앞서 승리의 예감이 들게 했다.

하지만 SK는 3쿼터 삼성의 리카르도 라틀리프와 마이클 크레익에게 나란히 8점씩 내주며 50-56으로 뒤졌다. SK는 마지막 4쿼터 전열을 가다듬은 뒤 다시 빠른 트랜지션으로 리듬을 타기 시작했다.

SK는 4쿼터 중반 58-58로 맞선 상황에서 김선형이 속공 덩크슛을 시도했으나 실패로 끝났다. 하지만 다시 얻은 공격권에서 김선형이 3점포를 꽂아 61-58로 역전에 성공해 포효했다.

이후 다시 63-63 접전. 이번에는 최준용이 라틀리프의 블록슛을 넘어 레이업을 성공시킨 뒤 추가자유투까지 넣어 경기 종료 3분여를 남기고 66-63으로 앞섰다.

하지만 삼성의 저력은 무서웠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골밑슛에 이어 종료 2분35초를 남기고 임동섭의 3점포로 다시 68-66으로 재역전했다. 이후 최준용과 김태술이 득점을 주고받아 SK가 종료 1분8초를 남기고 68-70으로 뒤졌다.

김선형 타임은 이때부터 시작됐다. 김선형은 삼성의 장신 숲을 뚫고 레이업을 성공해 70-70 동점을 만든 뒤 종료 19.4초를 남기고 플로터로 72-70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김선형은 종료 3.7초를 남기고 임동섭에게 이어진 패스를 스틸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최준용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해 쐐기를 박았다.

김선형은 이날 16점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고, 신인 최준용도 18점 7리바운드로 4연승의 주역이 됐다.

반면 삼성은 라틀리프가 21점 15리바운드, 크레익이 14점 10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더블에 어시스트 1개가 부족한 활약을 펼쳤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는 인삼공사가 전자랜드를 88-85로 이겼다. 인삼공사는 이정현이 24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오세근이 11점 10리바운드로 더블더블 활약을 펼쳤다. 데이비드 사이먼(19점 9리바운드)과 키퍼 사익스(15점)도 팀 승리를 도왔다.

반면 전자랜드는 박성진이 22점으로 깜짝 활약했으나 팀의 패배에 가려졌다. 전자랜드는 2연패를 당하며 18승20패로 6위를 유지했으나 LG에 0.5경기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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