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판도 '빅뱅'에 2野 대권 경쟁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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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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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혜란 기자 = 야권 내 '더불어민주당 대 국민의당' 전선이 뚜렷해지는 가운데 대선 주자들이 각자도생에 나서면서 대권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이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하며 '비문(비문재인) 연대' 지대의 문을 활짝 열자 야권 잠룡들은 대선 전 빅뱅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세 확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대선 주자 지지도 1위를 달리는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당내 경선을 두고 경쟁하는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이재명 성남시장의 '안방'을 잇따라 방문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주력했다.

문 전 대표는 8일 경기 성남에 있는 반도체 관련 기업 아이에스씨(ISC)를 찾아 '워킹맘'들과 만나 경력단절여성(경단녀) 채용과 남성 육아휴직 제도 정착 등 자신의 정책 구상을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7일에는 대전·충남을 방문해 과학강국 기조를 강조했었다. 

특히 인재 영입에도 박차를 가하면서 세 결집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문 전 대표는 이날 송영길 민주당 의원을 대선 캠프 총괄본부장에 임명했으며 선거대책위원장으로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 합류도 유력하게 거론된다.

2위 자리다툼이 치열한 안 지사와 이 시장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안 지사는 보수 단체인 한반도미래재단의 초청 토론회에 참석하며 '중도·보수 껴안기' 행보에 나섰다. 당내 선두주자인 문재인 전 대표와 차별화를 시도하면서 외연을 확장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오는 19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이 있는 김해 봉하마을에서 대규모 지지자 대회를 여는 등 전통적 지지층 결집도 노리고 있다.

'이재명 캠프'는 김병욱·유승희 의원을 영입 소식을 알렸다. 유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줄곧 전국 여성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초선인 김 의원은 대표적인 손학규계로 분류된다. 이 시장의 대변인인 제윤경 민주당 의원은 "유 의원이 당내 여성 의원들의 좌장 격으로 이재명 캠프의 여성 정책에 많은 힘을 쏟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민의당의 움직임도 바빠졌다. 7일 국민의당과의 통합을 선언한 손 의장은 이날 전남 여수를 방문해 호남 민심에 '개혁 세력'을 선택해줄 것을 호소했다. 그는 "현재 제1당인 민주당의 경우 문재인 후보가 대세인 것이 확실하지만 앞으로는 민주당의 기득권과 패권을 반대하며 새로운 대한민국 만들려는 개혁세력이 양 축을 형성하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0일 동안 한국 정치의 변화는 과거 100년의 변화를 압축하는 빅뱅이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상임 공동대표 역시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교육혁명 토론회' 참석해 "국가대개혁의 핵심은 교육"이라며 자신의 브랜드인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 지도자 이미지 강화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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