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희비 엇갈리는 보험업계…손보는 '맑음' 생보는 '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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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2-02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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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한지연 기자 = 해마다 확실하게 배당을 챙겼던 보험업계가 올해는 희비가 엇갈릴 전망이다. 지난해 실적이 좋았던 손보업계는 올해 ‘배당잔치’를 벌인 반면 생보업계는 배당금을 크게 축소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국내 최대 보험사인 삼성화재는 최근 이사회를 열고 2016년도 결산배당금을 2593억원으로 의결했다. 1주당 환산금액은 보통주 6100원, 우선주 6105원이다. 이는 1년전인 5150원(보통주), 5155원(우선주)보다 각각 950원씩 늘어난 것이다. 배당총액 역시 2114억원에서 올해 379억원이나 늘었다.

KB손해보험도 지난 1일 이사회를 열고, 보통주 1주당 600원씩 총 399억원을 배당금으로 결정했다. 이는 전년도 배당총액인 240억원에 비해 159억원이나 늘어난 것으로 최근 5년간 이 회사 배당액 중 가장 규모가 크다.

이날 현대해상도 이사회를 열고 2016년 배당총액을 1076억원으로 의결했다. 1주당 1350원으로 전년도 배당금인 750원보다 600원(80%)이나 늘었다. 동부화재 역시 1주당 배당금이 1650원으로 전년(1150원)보다 500원 늘었다. 배당총액은 981억원에서 1044억원으로 63억원(6.42%) 늘었다. 

반면 생보사들은 배당을 축소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새 회계기준 도입을 앞두고 자본건전성 제고를 위해 내부 유보금을 늘려야 한다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삼성생명의 2016년도 총 배당금은 2155억원으로 전년도인 3328억원 대비 1173억원(35.3%) 감소했다. 1주당 환산금액은 1200원으로, 전년도인 1800원보다 600원(33.3%)이나 줄었다. 배당성향도 27.5%에서 23%로 4.5%포인트 낮아졌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올해 기준서가 확정되는 IFRS17(보험회계기준)과 신 RBC(보험금지급여력)제도 등에 대비하고자 내부 유보금을 확대하기 위해 배당금을 줄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교보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다른 생보사들도 삼성생명보다 상황이 좋지 않은 만큼 이와 유사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이들의 지난해 배당성향은 각각 교보생명 17.8%, 한화생명 27%, 동양생명은 40.5%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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