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기평, “올해 기업 신용등급 더 떨어진다”…조선·해운·발전·항공 부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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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7-01-12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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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평가 신용등급전망. [자료제공=한국기업평가]


아주경제 김정호 기자 = 한국기업평가는 올해 국내 기업의 신용등급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올라가기보다 내려가는 비율이 더 높은 ‘하락우위’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송태준 연구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교보증권에서 열린 ‘2017년 국내 주요 산업전망 및 신용등급 방향성 점검’세미나에서 “저성장 기조가 고착화하고 전통적인 경기순환 사이클을 이탈하는 업종이 늘며, 중국효과 역작용 탓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이 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산업으로 조선·해운과 민자발전, 항공, 캐피탈 업종을 지적했다.

그는 “조선과 해운은 어려움이 지속될 것”이라며 “전년과 유사한 실적 수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전력은 케파증설이 경쟁적으로 이뤄지면서 사업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변해 실적개선도 제한될 것”이라며 “호텔 업종은 사업환경이 중립적이지만 실적저하 속에 재무부담이 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유료방송은 사업 환경이 대체로 양호하지만 영업실적은 소폭 줄 것으로, 대부업종은 조달환경 악화가 우려돼 수익성이 떨어질 것으로 각각 전망했다.

반면 시멘트와 레미콘 업종은 “주택건설 호조로 낙수효과를 볼 것”이라며 신용등급이 긍정적일 것으로 분석했다.

또 송 연구원은 등급전망이 부정적인 계열사로 두산과 한진, 이랜드그룹 등을, 긍정적인 계열사로 SK와 한솔, LS그룹 등을 꼽았다.

그는 올해 신용등급 전망을 종합하며 “실적개선보다는 악화되는 업종이 많다보니 리스크관리가 중요할 것으로 본다”며 “방어여부에 모니터링 방향을 맞춰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취약업종의 차입금 상환 △사업구조조정과 M&A이슈 △미국 발 금리인상의 파급효과 등에 주안점을 두고 관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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