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포스트] 영원한 1위는 없다…쿠팡의 트래픽 탈환 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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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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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쿠팡]

아주경제 권지예 기자 =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굳건한 1위로 영원할 것만 같았던 쿠팡이 PC와 모바일 트래픽에서 티몬과 위메프 뒤를 쫓게되는 신세로 전락했습니다. 빅3의 트래픽 경쟁에서 쿠팡이 이렇게 밀린 것은 최근 몇년 새 처음 있는 일이라 업계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지난 22일 티몬이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닐슨코리아클릭 조사 결과, 지난달 21일부터 지난 18일까지 4주간 쿠팡의 PC·모바일 통합 방문자 수(UV)는 2446만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티몬 2804만명, 위메프 2557만명보다 각각 358만명, 111만명 뒤쳐진 숫자입니다.

모바일앱을 별도로 봤을 때도 쿠팡은 404만명을 기록한 반면, 티몬의 방문자수는 470만에 65만명 이상 뒤쳐졌습니다.

줄곧 1위를 달리던 쿠팡의 트래픽이 돌연 떨어진 데에는, 지난달 네이버와의 계약 해지가 주효했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사실 네이버를 통한 고객 유입량이 기대치를 밑돌았다는 것이 쿠팡 측 입장입니다. 쿠팡으로 들어오는 소비자들은 쿠팡 홈페이지를 직접 들어오거나 모바일 쿠팡 앱을 통해 구매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는 말입니다.

쿠팡 측 말을 빌리자면 "네이버를 통해 쿠팡으로 유입되는 소비자 수가 그리 많지 않고, 80% 이상은 자체 홈페이지 유입"이라고 합니다.

조금 더 지켜봐야겠지만 네이버 쇼핑과의 결별이 순탄치만은 않아보입니다. 무엇보다 '트래픽'이라는 민감한 지표로, 눈에 보이는 순위 변동이 발생했으니 말입니다.

네이버와의 완전 결별을 선언한 것은 아닙니다. 네이버 검색광고와 배너광고는 지속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간의 트래픽 '갉아먹기'를 메우려면 쿠팡만의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입니다.

네이버 쇼핑과의 결별 말고도 로켓배송의 주문 가능액 기습 인상도 한 몫 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쿠팡은 지난 10월 11일 오전 9시 30분을 기준으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배송 서비스 '로켓배송'의 최소 주문액을, 기존 9800원에서 두 배인 1만9800원으로 올렸습니다.

소비자들은 당연히 불만을 표출했습니다. 가격을 두배로 올렸기 때문이었고, 가격 인상에 대한 '어떠한 공지'도 받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쿠팡이 내세우는 최고의 서비스 '로켓배송'을 이용하려면, 이제 1만9800원 이상을 장바구니에 담아야합니다. 로켓배송은 기준 금액을 넘지 않으면 아예 배송이 되지 않게 돼있어, 소비자들은 다소 불편함을 느낀 소비자들이 이탈했다는 분석입니다.

훈훈한 마무리가 소중한 연말, 주춤한 모습을 보인 쿠팡이 새해 어떤 만회 전략을 구사할지 눈길이 쏠리는 이유입니다. 마케팅 비용을 쏟아 고객몰이에 나선다면 단기적으로는 상승할 수 있을지 모르나, 쿠팡이 굳은 1위로 되돌아가려면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지 않겠냐는 것이 업계의 목소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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