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탄약관리병에 의혹..1500발 넘는 수류탄 화약 따로 모아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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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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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로 화상 입은 병사 (울산=연합뉴스) 김용태 기자 = 13일 울산의 한 군부대에서 발생한 폭발사고로 얼굴에 화상을 입은 병사가 치료를 받은 뒤 다른 병원으로 후송되고 있다. 2016.12.13 leeyoo@yna.co.kr/2016-12-13 16:24:27/Media Only <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저작권자 ⓒ 1980-2016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아주경제 이광효 기자=13일 발생한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에 대해 탄약 관리병이 1500발이 넘는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따로 모아둔 사실이 드러나 탄약관리병에 의혹이 집중되고 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13일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 부대에서 대규모로 쌓아둔 연습용 수류탄 폭약이 폭발해 현역 병사 23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는 이 부대 탄약관리병이 모아둔 연습용 수류탄 폭약이 터져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군은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에 대해 “탄약관리병이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을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많은 분량의 화약을 폭발 지점에 모아둔 사실이 확인됐다”며 “이 화약이 원인을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이 일어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탄약관리병은 이 부대에서 올해 여름 소진해야 할 연습용 수류탄 1500∼1600발 정도가 남자 수류탄을 해체하고 그 안에 있던 화약을 따로 모두 모아 보관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울산 군부대 폭발 사고는 탄약관리병이 수류탄에 쓰이는 화약만 따로 모아 시가지 전투장 구조물 안에 보관했고 이 화약이 불상의 점화원으로 터져그 때 구조물 옆을 지나던 23명의 병사가 부상을 당한 사고다.

이 탄약 관리병의 행동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소진해야 할 연습용 수류탄이 남았다면 상급 부대에 신고해 반납하거나 별도의 명령을 받아 다른 훈련 등에 이용하는 것이 정상적인 절차다. 소진해야 할 연습용 수류탄이 남았다고 연습용 수류탄을 해체해 화약을 따로 모아 보관하는 것은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군은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별도로 모아둔 경위와 상관의 명령이 있었는지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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