콜롬비아 정부·반군 새로운 평화협정안 의회 통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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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01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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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투표서 부결된 뒤 한 달 만에 만장일치 통과

[사진=연합/AP]


아주경제 문은주 기자 = 콜롬비아 정부와 정부 최대 반군 콜롬비아무장혁명군(FARC)의 새로운 개정 평화협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이 11월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50여 년간 지속된 내전을 종식하기 위해 지난 9월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10월에는 협정에 대한 찬반 국민투표를 치렀으나 반대가 50.21%로 찬성쪽 의견(49.78%)을 근소한 차이로 앞서 부결됐다.

양측은 재협상을 통해 11월 25일 새로운 평화협정안을 마련했다. 정부와 FARC는 새 협정안 인준 방식으로 국민투표 대신 여당이 다수당을 점한 의회의 승인을 받는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

협정안은 이날 콜롬비아 하원에서 130대 0으로 만장일치 승인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날에는 상원에서 찬성 75표 대 반대 0표로 가결됐다. 의회 승인이 확정된 뒤 후안 마누엘 산토스 콜롬비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환영의 뜻을 밝혔다.

다만 반대 진영에서는 새로운 협정안에 대해 새로운 국민투표를 치러야 한다고 요구하는 등 반대 여론도 적지 않아 당분간 논란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콜롬비아 내전은 FARC가 지난 1964년 농민 반란을 벌이면서 시작됐다. 이 내전으로 인해 26만 명이 사망했고 800만 명이 집을 잃었다.

민간 피해가 커지자 콜롬비아 정부와 FARC는 지난 1984년과 1991년, 1999년에 각각 협상을 벌였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최근 4년 여간 재협상을 벌인 결과로 최종 평화협정을 체결했으나 국민투표 문턱을 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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