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화제] 장강상학원은 '부자클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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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21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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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난 빠진 동창생 위해 7000억 쾌척

  • 중국 500대 기업 브랜드의 20% 장악

  • 마윈, 궈광창, 류촨즈 등 굵직한 기업총수 배출

[장강상학원]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최근 자금난에 빠진 중국 인터넷기업 러에코가 투자자로부터 6억 달러(약 7000억원)를 조달하면서 한숨을 돌렸다. 러에코에게 이처럼 거액을 쾌척한 투자자는 다름 아닌 자웨팅 러에코 회장의 장강상학원(CKGSB,長江商學院) 동창생이었다. 하이란(海瀾)그룹, 헝싱(恒興)그룹, 이화(宜華)그룹, 민화(敏華)홀딩스, 위웨(魚躍)그룹, 뤼예(綠葉)그룹 등 같은 장강상학원 출신 기업 총수들이 “우리는 자웨팅을 믿는다”며 위기에 직면한 동창의 재기를 후방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중국에 장강상학원의 파워인맥이 다시한번 주목받고 있다고 베이징청년보가 21일 보도했다.

장강상학원은 중화권 최대 갑부인 홍콩 청쿵(長江)실업 리카싱(李嘉誠) 회장이 2002년 11월 베이징에 설립한 중국 최초의 비영리 사립 경영대학원이다. 설립 10년 만에 중국 정부와 유럽연합(EU)가 공동 설립한 상하이의 중국유럽국제경영대학원(CEIBS)과 맞서는 중국 명문 MBA로 성장했다.

장강상학원에 따르면 장강상학원 출신들이 중국 전체 500대 브랜드 기업의 20%에서 요직을 꿰차고 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류촨즈 레노버 명예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스위주 쥐런네트워크 회장, 리둥성 TCL그룹 회장, 왕중쥔(王中軍) 화이브라더스 회장 등이 모두 장강상학원 출신 기업인이다.

이에 따라 장강상학원 출신들 사이에서는 각종 실질적인 비즈니스가 이뤄지는 경우가 많다. 최근 자웨팅 러에코 회장이 동창들로부터 투자금을 유치한 것은 빙산의 일각이다.

알리바바그룹이 앞서 인타이, 푸싱 등 중국 유통물류기업과 함께 차이냐오(菜鳥) 물류회사를 세운 것도 장강상학원 인맥이 작용했다. 마윈 알리바바 회장, 선궈쥔  인타이 투자회장, 궈광창 푸싱그룹 회장 모두 장강상학원 동창생인 것.

또 최근 푸싱그룹의 펀중미디어 위위안상청(豫園商城) 투자 건, 중국계 투자회사인 IDG벤처캐피털의 시트립닷컴, 한팅(漢庭)호텔 투자 건 역시 마찬가지로 장강상학원 출신들이 협력한 대표적인 예다.

다만 장강상학원은 학비가 꽤 비싸서 일각에선 '부자클럽'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지난 2014년 기준 장강상학원의 CEO MBA 과정인 EMBA의 경우 학비가 70만 위안(약 1억2000만원)에 육박했다. 이는 다른 칭화대나 푸단대의 EMBA 과정과 비교해 상당히 비싼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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