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륜경정 벨로드롬의 신트로이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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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13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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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박재천 기자 =항후 5년간 끄떡없을 것이라는 ‘벨로드롬의 황금세대’인 87년생 선수들이 위협받고 있다. 다름 아니라 최근 90년생 선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기 때문이다.

유독 올 시즌 특선급은 누구를 특정지어 강세인 선수라고 할 것 없이 변화의 급물살을 타고 있다. 굳건할 것만 같았던 이현구, 박용범 양강구도에 정종진이 제동을 걸었다. 결혼 후에는 고양으로 새둥지를 튼 박병하도 뒤늦게 제2의 전성기를 구가중이다.

최근 두 차례 대상에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던 박용범을 제압한 정종진은 최강 김해팀의 저격수로 떠올랐다.

그러나 지난 ‘영파워 대격돌’ 이벤트 경주에서 정종진은 마지막날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이 일격을 가한 주인공은 바로 21기 신예 선수 성낙송이었다.

작전의 비중이 큰 경륜 승패의 특성상 강세를 보이는 선수라고 할지라도 매번 우승을 거머쥘 수 없다. 당시 영파워 대격돌 경주에서 정종진은 연대전략으로 선행 승부를 시도했고, 타이밍도 나쁘지 않았지만 불과 50여 미터정도 선두를 유지하다 성낙송의 이단 젖히기에 밀려 역전을 허용하고 말았다. 

또 윤민우는 지난 금요일 경주에서 연대전술이 뛰어나다고 평가받고 있는 정종진의 흐름을 막았다. 정종진이 1위를 했지만, 함께 협공을 시도한 수도권 정재원, 인치환이 모두 착외했기 때문이다. 그 다음날에는 강력한 우승후보인 김형완을 포함한 수도권 네 명을 일순간에 따돌렸다.

정하늘은 선발급에서 데뷔전을 거치고, 데뷔 후 6경기 만에 우수급으로, 우수급에서 두 달이 채 되기 전에 특선급으로 특별승급했다. 그리고 특선급 데뷔 첫 주 일요일 경주에서 첫 승리를 신고하고, 기존 특선급 강자들을 하나둘씩 제압해나가고 있다. 특히 특선급에서 보기 드문 정통파 선행형으로, 정하늘은 수도권에서 천군만마와 같은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성낙송은 전성기 시절의 홍석한이 연상될 만큼 반 바퀴를 전후하는 젖히기 승부가 폭발적이다. 윤민우는 전성기 시절의 1996년 그랑프리에서의 김보현 못지않은 단스피드와 막판 결정력을 자랑한다. 또한 정하늘의 선행력은 1997년 그랑프리 원창용과 비견될 만큼 그 묵직함이 남다르다.

경륜 관계자는 “요즘 벨로드롬은 1인이 독주하고 있는 것이 아니라 에너지 있는 새로운 강자들이 넘쳐나고 있다. 선수들의 경기력 향상은 물론, 경륜 팬들이 볼거리도 풍성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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