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ㆍK스포츠에 총 53사 출연···적자 기업 12곳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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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1-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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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서동욱 기자 = 미르·K스포츠재단에 거액의 출연금을 낸 53개 기업들 중 약 25%가 대규모 적자 등으로 지난해 법인세를 내지 못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일 재벌닷컴과 경제개혁연대에 따르면 미르·K스포츠재단에 자금을 출연한 기업은 모두 53개사로 이 중 절반에 가까운 23개사가 10억원 이상의 출연금을 냈다.

이중 현대자동차가 68억800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SK하이닉스 68억원, 삼성전자 60억원, 삼성생명 55억원, 삼성화재 54억원, 포스코 49억원, LG화학 49억원 등 순이었다.

현대모비스, 호텔롯데, 기아자동차, SK종합화학, SK텔레콤, KT, LG디스플레이, 롯데케미칼, 삼성물산, 한화, GS칼텍스, 에스원, 제일기획, 한화생명, 대한항공, E1 등도 10억∼30억대의 돈을 출연했다.

이들 기업의 경영실적을 분석해보면 지난해 적자로 법인세 비용도 없는 기업이 12개사로 전체의 22.6%에 달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별도기준 4770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는 등 2년 연속 법인세를 한 푼도 내지 못했지만 미르·K스포츠재단에 모두 10억원을 내놨다.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4500억원대의 적자를 냈음에도 미르·K스포츠재단에 4억원을 냈으며 대주주인 두산도 7억원을 출연했다.

CJ E&M과 GS건설도 지난해 수백억대 적자를 냈지만 각각 8억원과 7억8천만원을 내놨고 2년 연속 적자를 기록한 아시아나항공(3억원)과 GS글로벌(2억5000만원)도 출연금을 내놨다.

이밖에 지난해 적자를 낸 금호타이어(4억원), LS니꼬동제련(2억4천만원), GS이앤알(2억3천만원) LG전자(1억8천만원), LS엠트론(6천200만원)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중 감사보고서 등 공시자료에 기부금 내역이 없는 곳은 한화(15억원), GS건설(7억8000만원), CJ(5억원), LG전자(1억8000만원), LG이노텍(1억원), LS전선(1억원), LG하우시스(8000만원), LS니꼬동제련(2억3900만원) 등으로 미르·K스포츠재단에 낸 출연금의 자금 출처와 회계처리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또 대다수 기업은 미르·K스포츠재단에 고액의 출연금을 낸 사안이 이사회 결의사항 등에 기재되지 않아 자금 집행 과정에 대한 의혹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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