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선 실세' 최순실 소유 독일회사 대표 갑자기 교체...검찰수사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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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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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유선준 기자 =박근혜 정부 '비선 실세'로 지목되며, 미르·K스포츠재단을 통해 자금을 유용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는 최순실(최서원으로 개명)씨가 소유한 독일 현지 법인의 대표가 최근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독일의 기업정보 사이트를 확인한 결과, 독일 헤센주 슈미텐에 있는 '더블루K'의 상업등기내용에는 지난 20일 자로 대표이사 변경 사실이 등록됐다.

기존의 '고영태'를 대신해 박모씨가 대표이사가 됐다는 내용이다. '더블루K'는 최씨의 개인회사로 알려진 곳이다. 한국에도 같은 이름의 법인이 있다.

독일 법인 소개에는 스포츠, 마케팅, 매니지먼트, 운동선수 지원 등의 업무를 한다고 나와 있다. '최서원'이라는 이름이 유일한 '주주/소유자'로 이름을 올렸다.

이 회사의 독일 법인은 최순실씨의 다른 독일 회사로 전해진 '비덱(Widec) 스포츠'와 주소지가 같아 그 설립과 목적 등 실체를 둘러싸고 여러 의혹을 받는 상황이다.

한국 법인 등기부상에는 최씨가 직접 경영에 관여하지 않는 것으로 나오지만, 실제로 경영을 총괄했다는 얘기가 나온다. 최씨가 이 회사를 활용해 K스포츠재단에서 사업을 따내는 방식 등으로 기금을 사유화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다.

최근까지 독일 법인 대표였던 고씨는 펜싱 국가대표 선수 출신이며 최씨의 측근으로 전해진 인물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사용해 화제가 된 가죽 핸드백 브랜드 '빌로밀로'를 만든 그는 한국 '더블루K'의 이사이기도 하다.

고씨가 현 정부 들어 '문화계의 황태자'로 급부상한 차은택 광고 감독과 최씨 사이의 연결고리 역할을 했다는 주장도 나오면서 이번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하나로 언급된다.

새 대표이사로 등록된 박씨는 최씨가 '더블루K'를 처음 독일에 설립하는 데 도움을 준 교포 변호사로 알려졌다. 기업정보 사이트상 정보에 따르면 박 변호사는 법인이 처음 설립된 시기인 3월께 대표를 맡았다가 6월 고씨에게 자리를 내줬다.

현재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한웅재 부장검사)는 외국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진 최순실씨를 대상으로 법무부 출입국 당국에 입국 시 통보 요청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씨도 출국금지된 것으로 전해져 이들을 겨냥한 수사가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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