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라마다호텔 '비정규직 양산 등' 부실 운영 드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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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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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근 3년간 비정규직 채용 95%, 지난해 100% 비정규직 채용

  • 당기순이익 목표액 대비 실적액 올해 29.9%, 매해 손익도 낮아져↓

  • 사회공헌비율은 0.71%에 그쳐…제 맘대로 수의계약 의혹도

 

아주경제 진순현 기자=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 제주호텔(주)’(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이 비정규직 양산, 부실경영, 사회공헌 미비, 수의계약 특혜 의혹 등 부실하게 운영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오영훈 의원(제주시을·사진)은 29일 한국교원공제회 소관 국정감사를 앞두고 The-K 제주호텔(주) 운영의 문제를 강력히 지적하고 나섰다.

오영훈 의원은 이날 “한국교직원공제회 출자회사인 The-K 제주호텔은 최근 3년간 비정규직을 95% 채용했다”고 비판했다.

오 의원의 국감자료에 따르면 2013년 총 64명 가운데 비정규직 59명 채용해 92.1%를 차지했다. 정규직은 5명에 불과했다. 2014년에는 총 채용자 수 72명 중 정규직 5명, 비정규직 67명으로 93.0%을 뽑았고, 지난해인 경우 총 65명 중 정규직은 없고, 100% 비정규직만 채용했다.

현재 The-K 제주호텔의 직원은 지난달 기준 모두 174명으로 정규직은 110명(63.2%), 비정규직은 64명으로 36.8%를 볼 때 비정규직만 수시로 그만두고, 뽑는 등 비정규직을 양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 의원은 또 “정규직과 비정규직 처우를 비교해 본 결과, 정규직은 최저액이 2208만원, 비정규직은 최저액이 1786만원으로 정규직의 80.9% 수준이며, 정규직은 최고액이 7062만원이고 비정규직은 4951만원으로 정규직의 70%로 나타나, 근무연수가 길수록 비정규직의 처우가 열악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부실경영도 도마에 올랐다.

오 의원은 “최근 3년간 The-K 제주호텔의 손익(당기순이익 실적액+임대수익 또는 이자수익)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당기순이익 목표액 24억9600만원 대비 당기순이익 실적액은 18억16백만원으로 73%에 불과했고, 올해는 7월 말 기준 20억2600만원 대비 당기순이익 6억700만원인 29.9%로 무려 43.1%나 떨어졌다”고 말했다.

또한 “최근 3년간 손익은 매년 하락해 2013년 80억3000만원, 2014년 69억7100만원, 지난해 59억200만원으로 지난해의 경우 2013년과 비교해 73.3%에 그친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올해 7월 말 기준 The-K 제주호텔과 적자회사인 서드에이지(주)를 제외한 다른 출자회사의 당기순이익을 비교해 본 결과, 교직원나라(주)는 119.5%로 초과달성을 했고, 호텔앤리조트(주) 64.3%, 저축은행(주) 89.7%, 소피아그린(주) 468.9%, 손해보험(주) 72.0%, 예다함상조(주) 109.0%로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하고 있다.

오 의원은 “The-K 제주호텔은 사회공헌에 있어 매우 인색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오 의원은 “그동안 기부금과 현물을 합해 2013년 2002만원, 2014년 1726만원으로 2013년과 비교해 86.1%, 지난해인 경우 1968만원으로 2013년에 비해 98.3%로 조사돼 사회공헌도는 나아지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당기순이익 실적액으로 대비한 결과, 2013년 0.46%, 2014년 0.59%, 2015년 1.1%로 최근 3년간 0.71%에 그친다”고 밝혔다.

이는 2012∼2014년 은행권 당기순이익 대비 사회공헌사업비율 5.3%와 비교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이와 함께 오 의원은 “The-K 제주호텔은 외부업체에 용역을 경쟁입찰과 수의계약 두 가지 형태로 시행하고 있다”며 “수의계약을 주는 모 업체인 경우 특혜로 비추어 질 수 있다”며 통일된 기준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그는 “한국교직원공제회는 ‘한국교직원공제회법’에 따라 공제제도를 효율적으로 운영해 교직원의 생활안정을 확보하고 복리를 증진시키기 위해 설립됐다”며 “The-K 제주호텔(주)을 비롯한 출자회사는 질 좋은 일자리를 만들고, 수익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마련하며, 사회공헌 비율을 높여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자성을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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