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연패 도전’ 안병훈 “괴물 장타자? 괜찮아…어린왕자도 아닌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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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28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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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오전 인천시 서구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제32회 신한동해오픈' 기자회견에서 안병훈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회는 29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이곳에서 열린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서민교 기자 = “욕만 쓰지 말아 주세요.”

‘괴물’, ‘괴력’의 장타자라는 수식어가 기분 나쁘지 않은가라는 질문에 안병훈(25·CJ)이 넉넉한 넉살로 웃어넘겼다. 안병훈은 “전 상관없어요. 괜찮아요. 제가 어린왕자도 아니고…”라고 맞받았다. 안병훈이 콕 집은 ‘어린왕자’는 옆에 앉아 있던 송영한(25·신한금융그룹)이었다. 그만큼 여유가 넘쳤다.

안병훈이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마지막 메이저대회 신한동해오픈 2연패에 도전한다.

신한동해오픈은 29일부터 나흘간 인천 베어즈 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1·6933야드)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규모를 더 키워 총상금 12억원, 우승 상금 2억1600만원이 걸려 있다. 올 시즌 남은 대회 중 최대 규모다.

이번 대회에 참가하는 국내·외 정상급 선수들이 우승 욕심을 낼만하다. 안병훈은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지난해 안병훈은 유러피언투어 BMW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뒤 신한동해오픈 우승까지 거머쥐며 ‘대세’로 떠올랐다. 올 시즌 PGA 투어 취리히클래식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 유러피언투어 KLM 오픈에서 3위에 올랐으나 우승은 없었다.

안병훈도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대회 공식 기자회견에서 “올해도 작년처럼만 같은 순위였으면 좋겠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경기에 임하겠다”며 우승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안병훈은 올해 그 누구보다 큰 경험을 쌓았다.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국가대표로 출전해 세계 정상급 선수들과 경쟁해 공동 11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은 실패했으나 값진 경험이었다.

안병훈도 후회는 없었다. 그는 “올림픽 성적은 내 실력대로 나온 것 같다. 참가 선수들 가운데 랭킹 14위 정도였다. 더 잘 쳐야 메달을 딸 수 있었겠지만, 그 정도면 못하진 않은 것 같다”며 “나간 것만으로도 영광이었다. 4년 뒤 도쿄 올림픽을 위해 또 노력을 하겠다”고 아쉬움을 씻어냈다.

이번 대회를 임하는 자세도 다르다. 지난해 챔피언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넘쳤다. 안병훈은 “이번 코스는 나와 잘 맞는 것 같다. 거리가 적게 나가는 편은 아니기 때문에 짧은 코스가 아니라 어느 정도 유리함은 있는 것 같다”고 2연패를 향해 정조준 했다.

안병훈이 이번 대회 우승을 차지하면 신항동해오픈 사상 네 번째로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한장상 KPGA 고문(76)을 시작으로 2007년과 2008년 최경주(46·SK텔레콤), 2013년과 2014년 배상문(30)이 2연패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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