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진]규모 5.8 역대 최강 지진… 전국서 진동 느껴 시민 대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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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9-12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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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경주에서 지진이 잇따라 발생한 12일 오후 부산 해운대 문화복합센터 앞 잔디밭에 인근 주민 수백명이 대피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12일 오후 경북 경주에서 두 차례에 걸쳐 강력한 지진이 발생하면서 전국에서 시민들이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 규모 5.8 지진 역대 한반도 지진 중 가장 강력

대구지방기상지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32분께 경북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화곡저수지 부근에서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5.8 지진은 그동안 한반도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앞서 오후 7시 44분께는 이 곳에서 1.4㎞ 떨어진 경주시 내남면 부지리 내남초등학교 부근에서 규모 5.1의 지진이 일어났다.

규모 5.1 지진은 1980년 1월 8일 평안북도 삭주 남남서 20㎞ 지점에서 일어난 규모 5.3, 2004년 5월 29일 경북 울진 동남동 74㎞ 해역과 1978년 9월 16일 경북 상주 북서쪽 32㎞ 지점에서 각각 발생한 규모 5.2에 이어 네 번째였다.

◆ 전국 곳곳 진동 감지… 신고전화 빗발쳐

이번 두 차례 지진으로 경남, 경북, 충남, 충북, 대전, 전남, 전북, 제주, 부산, 강원, 서울, 세종 등 전국 곳곳에서 진동이 감지됐다.

이에 전국에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는 신고전화가 잇따랐다.

부산에서는 80층짜리 고층 건물이 휘청거리는 등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이어졌다. 부산소방 119안전센터에는 지진발생 15분 만인 오후 8시까지 지진을 느꼈다는 신고가 1000여건이 넘게 쏟아졌다.

경남 일대서도 건물이 흔들리고 가구가 넘어져 주민들이 불안에 떨었다. 지진 발생 시간인 오후 7시 44분에서 8시 사이 경남소방본부와 창원소방본부에 2000통이 넘는 전화가 폭주했다.

청주시, 옥천군 등 충북 지역에서도 고층 건물이 흔들리는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청주기상지청과 도 소방본부 등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이어졌다.

광주와 전남 지역에서 지진을 감지했다는 신고가 수천건이 접수되고 있다. 전북 지역에서도 진동을 느꼈다는 제보가 나오고 있다.

발생한 지진이 300㎞ 이상 떨어진 경기 지역에서도 진동이 감지됐다. 지진 발생 직후 경기도재난안전본부에는 지진 발생 여부를 문의하는 전화가 빗발쳤다.

이번 지진으로 119 접수 기준 경주에서 2명이 부상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 일부 경북과 울산 지역 등에서는 주택이 일부 파손됐다는 신고도 들어오고 있다. 경남 일대서도 건물이 흔들리거나 금이 가고 수도관이 파열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

◆ 월성·고리원전 지진 피해 없이 정상 가동 중

두 차례 지진에도 불구하고 전국의 원자력발전소들도 다행히 별다른 피해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현재 월성, 고리, 한울, 한빛 등 전국 원전은 지닌 영향 없이 정상 운전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동서발전 소속 울산 LNG복합화력 4호기는 가동이 멈췄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현재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국민안전처는 신속한 피해상황 파악과 필요시 긴급조치 등을 위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단계를 가동했다.

안전처는 황교안 국무총리에게 대처상황을 보고하고 추가적인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며 모든 지방자치단체에도 비상대응을 위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도록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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